조달청이 올해 처음 도입한 공공 조달 길잡이가 조달시장에 기업을 끌어들이는 성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달청 지원으로 조달 수출기업들이 지난해 역대 최고인 16억3000만달러 수출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21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2주년을 맞아 그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핵심 과제인 혁신적 조달기업이 성장하는 역동적 조달생태계 조성 성과를 발표했다.

조달청은 지난 3월 초보 기업들에 시장 진입과 제도 활용에 필요한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컨설팅하는 공공 조달 길잡이 제도를 도입하고, 전담관 34명을 지정했다.

전국 11개 조달 지방청 등에 고루 배치된 전담관들은 두 달 만에 425건의 컨설팅을 제공했다.

맞춤형 컨설팅을 받은 8개 사는 다수공급자계약으로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입점하는 성과를 냈다.

기술력은 있지만 실적이 부족해 조달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창업·벤처기업을 위한 전용몰인 벤처 나라에도 기업들이 몰리고 있다.

벤처 나라를 통해 우대받은 기업은 지난달 기준(누적) 총 3282개 사로, 2021년 2227개 사 대비 47% 증가했다.

민간 혁신제품을 정부가 구매하는 혁신제품 공공 구매를 수요자인 국민 중심으로 개편한 것도 조달청의 성과다.

혁신제품 수가 2021년 968개에서 지난달 기준 1893개로 96% 늘었기 때문이다.

혁신제품 공공 구매 실적도 2021년 4678억원에서 지난해 8157억원으로 74% 증가했다.

조달청의 각종 해외 진출 지원을 받은 기업들의 매출도 느는 추세다.

수출상담회와 해외전시회 참가, 해외 입찰 직접 지원, 해외 실증 확대 등 집중적으로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한 결과 지난해 역대 최고 수준인 16억3000만 달러 수출 실적을 냈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조달청이 어려울 때 가까이서 힘이 되는 중소·벤처·혁신기업의 벗으로서 공공 조달이 튼튼한 성장 사다리가 되도록 활력 넘치는 역동적 조달시장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