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의 4월 야구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보다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프로야구 구단 중 중고거래 검색량 1위 구단은 한화이글스였다.

21일 번개장터가 발간한 '취향리포트'에 따르면 지난달 번개장터 내 유니폼 등 야구의류·잡화 거래액은 전년보다 174% 늘었다. 야구 굿즈 카테고리의 거래액은 167%, 거래 건수는 277% 증가했다. 10개 구단의 검색량, 거래건수, 거래액이 전년보다 모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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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장터가 구단별로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한화이글스 검색이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검색량이 381% 급증했다. 10개 구단 전체 검색량의 15%가 한화이글스였다. 번개장터 측은 "돌아온 괴물 류현진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한화와의 공식 계약 발표일(2월 22일)부터 4월 말까지 번개장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류현진’이 포함된 키워드 상품의 거래 건수는 50%, 거래액은 213%, 검색량은 550% 늘었다.

거래액 기준으론 기아타이거즈 관련 아이템의 거래액이 많았다. 기아타이거즈의 4월 거래액 비중은 10개 구단 전체 거래액의 23%였다. 번개장터 측은 "베테랑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모두 합심해 만드는 좋은 성적 덕분인지 번개장터 거래에도 봄바람이 불었다"고 설명했다. 기아타이거즈는 검색량 랭킹에선 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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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실착이나 한정판 등 희귀한 아이템도 활발하게 거래됐다. 추신수가 ‘52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세웠던 해인 2018년의 텍사스 레인저스 실착 유니폼은 249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3월 한국에서 열린 MLB 개막전에 출전해 화제가 됐던 오타니의 2020 LA 에인절스 친필 사인 유니폼은 21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