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약 레켐비 오지만…후속약 필요한 이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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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치매 환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신약 '레켐비'가 이르면 이번 달, 국내에 들어옵니다.
약물로는 치료가 어렵다고 알고 있던 치매도 이제는 약으로 늦출 수 있는 시대가 된 건데요.
국내 기업들도 차별화된 전략으로 치료제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유일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
치매 원인 중 하나로 알려진 뇌 속 단백질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해, 치매 진행 속도를 늦춰줍니다.
레켐비는 이미 미국과 일본에서는 작년에 허가를 받아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데, 빠르면 국내에서도 상반기 안에 허가가 날 전망입니다.
국내 기업들도 치매약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가장 앞선 곳은 아리바이오.
현재 삼진제약과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맺었고, 한국·미국·영국·유럽 7개 국가 등 총 11개 국가에서 임상 3상 계획을 승인받았습니다.
[정재준 / 아리바이오 대표이사 : (임상 3상 탑라인은) 2025년 말이면…무슨 일이 있어도 2026년에는 탑라인이 나와요.]
젬백스엔카엘, 엔케이맥스 등도 잇단 도전장을 냈는데, 핵심은 차별화 전략입니다.
레켐비는 치매 원인으로 지목되는 다양한 원인 중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기전만 가지고 있는데다, 초기 환자에만 효과가 있고, 뇌부종 등 부작용 우려도 있습니다.
이런 점에 주목한 국내 기업들은 해당 기전 외에 '타우 단백질' 제거나 특정 효소(PDE5) 억제, 뇌 염증 억제 등 다양한 기전을 바탕으로 개발에 나섰습니다.
레켐비가 선발주자지만 약점도 있는 만큼 신약 개발이 조금 늦더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정재준 / 아리바이오 대표이사 : 알츠하이머의 정확한 원인을 모르잖아요. 원인으로 생각되는 것들이 제시는 되어 있어요. (레켐비보다)이런것들을 동시다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다중기작 약물이 나와야 하고, 안전성 확보와, 효능이 훨씬 더 좋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국내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3,600억 원으로 성장할 예정이며, 알츠하이머를 포함한 치매 환자 수는 2030년 기준 135만 명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레켐비의 1년 예상 치료비는 약 3천만원,
전문가들은 레켐비의 단점을 보완한 다양한 국산 알츠하이머 신약이 나와야 더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편집:김정은, CG:박관우
김수진기자 sjpe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