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어쩌냐"…'툭하면 먹통' 국민 메신저에 쏟아진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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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장애' 카톡 대안은 없나…"라인 생각나네" 반응까지
카카오톡, 이달에만 벌써 3번째 장애
일각선 먹통 대비 '대체 앱 호환' 주장
"먹통 대비 대체 메신저 상호 호환해야"
유럽 디지털시장법에도 동일 내용 담겨
업계선 "기술적·정책적 과제 많을 것"
카카오톡, 이달에만 벌써 3번째 장애
일각선 먹통 대비 '대체 앱 호환' 주장
"먹통 대비 대체 메신저 상호 호환해야"
유럽 디지털시장법에도 동일 내용 담겨
업계선 "기술적·정책적 과제 많을 것"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를 보니 또 네이버 라인이 생각난다. 두 가지를 다 쓰면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지 않을까." "카톡 친구 정보가 라인에 연동되면 보급률이 좋아질 텐데 이건 힘들 것 같다."
카카오톡이 전날(20일)에 이어 21일 또 한 번 서비스 장애를 빚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선 이 같은 사용자들 반응이 흘러나왔다.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이 최근 열흘새 벌써 3번째 장애가 발생하면서다. 일본 국민 메신저로 성장했지만 최근 논란이 가열된 라인 등의 '대안'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다.
카카오톡은 지난 13일과 20일에 각각 약 6분간 메시지 수·발신이 안 되거나 카카오톡 PC 버전에서 로그인이 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날 오전엔 무려 한 시간 가까이 일부 카카오톡 PC 버전 사용자들 사이에서 메시지 수·발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카카오는 내부 시스템 작업·오류로 인해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장애와 관련해선 "기존 장애 범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카카오톡 같은 국민 메신저에서 장애가 발생할 경우 대체 애플리케이션(앱)을 쓸 수 있도록 상호 호환이 가능해야 한다는 주장은 일찌감치 제기돼 왔다. 이 주장이 주목받은 건 2022년 10월 경기 성남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톡 대규모 먹통 사태 직후였다.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를 위한 전국네트워크가 데이터센터 화재 닷새 뒤인 같은 달 20일 긴급 좌담회를 연 자리에서 "개인 간 통신서비스가 다른 서비스와 상호 운영될 수 있도록 무료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예컨대 카카오톡이 다시 한 번 먹통 사태가 발생할 경우 다른 메신저로 대체할 수 있도록 상호 연결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주장은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을 근거로 한다. DMA에는 개인 간 통신 서비스를 다른 종류의 동일 서비스와 상호 호환해 운영해야 한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 IT정책대학원 교수는 "(상호 호환 방식이) 궁극적인 대안이 될 수는 없지만 통신 두절 같은 상황에 대비한 대안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술적인 면에서 가능하거나 유럽에서 그런 방안을 실시한다고 하면 그 정도의 서비스를 마련하는 것은 카톡 통신 두절 사태와 같은 상황에 대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3월에도 한 학술지를 통해 "기술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카카오톡에 문제가 생기면 라인, 텔레그램 등 주요 대체 메신저 앱들과 상호 호환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각종 대민 공적 서비스의 카카오 의존도를 분산화하고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선 기술적으로나 제도적으로 현실성이 떨어지는 방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신저는 기본적으로 관계 기반으로 이용하는데 오픈채팅이나 오픈 커뮤니티 서비스는 그런 제한이 없어 (상호 호환이) 수월할 것 같지만 친구추가 등의 기능을 바탕으로 한 메신저 서비스 영역에선 해결해야 할 정책적·기술적 과제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카카오톡이 전날(20일)에 이어 21일 또 한 번 서비스 장애를 빚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선 이 같은 사용자들 반응이 흘러나왔다. '국민 메신저'로 통하는 카카오톡이 최근 열흘새 벌써 3번째 장애가 발생하면서다. 일본 국민 메신저로 성장했지만 최근 논란이 가열된 라인 등의 '대안'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자연스럽게 형성된 것이다.
카카오톡은 지난 13일과 20일에 각각 약 6분간 메시지 수·발신이 안 되거나 카카오톡 PC 버전에서 로그인이 되지 않는 현상이 일어났다. 이날 오전엔 무려 한 시간 가까이 일부 카카오톡 PC 버전 사용자들 사이에서 메시지 수·발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카카오는 내부 시스템 작업·오류로 인해 이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3일 장애와 관련해선 "기존 장애 범주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카카오톡 같은 국민 메신저에서 장애가 발생할 경우 대체 애플리케이션(앱)을 쓸 수 있도록 상호 호환이 가능해야 한다는 주장은 일찌감치 제기돼 왔다. 이 주장이 주목받은 건 2022년 10월 경기 성남 SK C&C 데이터센터 화재에 따른 카카오톡 대규모 먹통 사태 직후였다.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를 위한 전국네트워크가 데이터센터 화재 닷새 뒤인 같은 달 20일 긴급 좌담회를 연 자리에서 "개인 간 통신서비스가 다른 서비스와 상호 운영될 수 있도록 무료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예컨대 카카오톡이 다시 한 번 먹통 사태가 발생할 경우 다른 메신저로 대체할 수 있도록 상호 연결을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 주장은 유럽연합(EU)의 디지털시장법(DMA)을 근거로 한다. DMA에는 개인 간 통신 서비스를 다른 종류의 동일 서비스와 상호 호환해 운영해야 한다는 조항이 명시돼 있다.
이광석 서울과학기술대 IT정책대학원 교수는 "(상호 호환 방식이) 궁극적인 대안이 될 수는 없지만 통신 두절 같은 상황에 대비한 대안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기술적인 면에서 가능하거나 유럽에서 그런 방안을 실시한다고 하면 그 정도의 서비스를 마련하는 것은 카톡 통신 두절 사태와 같은 상황에 대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지난해 3월에도 한 학술지를 통해 "기술적으로나 제도적으로 카카오톡에 문제가 생기면 라인, 텔레그램 등 주요 대체 메신저 앱들과 상호 호환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며 "각종 대민 공적 서비스의 카카오 의존도를 분산화하고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업계에선 기술적으로나 제도적으로 현실성이 떨어지는 방안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메신저는 기본적으로 관계 기반으로 이용하는데 오픈채팅이나 오픈 커뮤니티 서비스는 그런 제한이 없어 (상호 호환이) 수월할 것 같지만 친구추가 등의 기능을 바탕으로 한 메신저 서비스 영역에선 해결해야 할 정책적·기술적 과제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