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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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FT)가 AI 기능을 직접 처리하는 개인용컴퓨터(PC)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PC시장에서 애플 및 알파벳과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 및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전 날 워싱턴주 레드먼드 캠퍼스에서 열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호출하지 않고도 컴퓨터가 직접 많은 AI 작업을 처리하는 ‘코파일럿+’라는 새로운 PC제품을 선보였다.

이 컴퓨터는 에이서,HP,삼성전자 등 여러 제조업체를 통해 판매되며 가격은 1,000달러부터 시작하고, 6월 18일에 배송된다.

특히 컴퓨터가 직접 AI 데이터를 처리하는 ‘리콜’기능을 통해 웹 탐색부터 음성 채팅까지 사용자가 컴퓨터에서 수행한 모든 작업을 추적, 기록해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새로 탑재했다.

또 ‘마인크래프트’비디오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용자에게 실시간으로 가상코치 역할을 하는 코파일럿 음성 도우미도 시연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경영진은 챗GPT 제조사인 오픈AI의 최신 기술인 GPT-4가 코파일럿의 일부로 곧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AI 처리 전용 칩 덕분에 마이크로 서피스 라인 PC는 애플의 최고급 맥북에어 M3보다 더 강력하고 58% 더 빠를 것이라고 회사는 밝혔다.

이 회사의 소비자 마케팅 책임자인 유수프 메디는 내년에 5,000만대의 AI PC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언론 행사에서 PC에서 직접 실행되는 더 빠른 AI 비서가 소비자들이 PC를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강력한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사티야 나델라는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특수 AI칩과 더 빠른 성능을 탑재한 차세대 컴퓨터가 윈도우 PC와 애플 맥 사이의 오랜 경쟁을 부활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선도적인 AI스타트어인 오픈AI와의 관계를 활용하여 급성장하는 생성AI 서비스 분아에서 초기 선두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유럽, 영국 등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파트너십은 규제 조사도 받고 있다.

조사 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PC 출하량은 약 15% 감소한 2억 4,200만 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가 전세계 PC의 약 5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한편 로이터는 AI 기능을 강조한 '코파일럿+' 컴퓨터 마케팅은 지난 2011년 인텔이 애플의 맥북에어와 경쟁하기 위해 PC 제조업체들과 함께 판매한 얇은 형태의 윈도우 노트북인 '울트라북' 카테고리를 연상시킨다고 지적했다.
윈도우 AI PC와 애플 맥북 경쟁 개막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