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D24] "어떻게가 아니라 왜하는지부터 생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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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How) 할 것인지가 아니라 왜(Why)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ATD24 인터내셔널 콘퍼런스&엑스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다니엘 핑크는 "명확한 목적의식을 갖는 것이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핑크는 ‘후회의 재발견’ ‘새로운 미래가 온다’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동기부여 전문가다. ATD24는 올해 81회째를 맞은 세계 최대 인재개발콘퍼런스다. 오는 22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한국경제신문은 한국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ATD24를 직접 취재, 보도한다.
핑크가 목적의식을 강조하는 것은 코로나 이후 시작된 '대우울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ATD에 따르면 코로나 전후 노동시장은 세 단계의 과정을 거쳤다. 앞다퉈 회사를 그만두는 ‘대퇴사의 시대’를 겪고 ‘조용한 퇴사의 시대’를 지나 지금은 ‘대우울의 시대’가 도래했다.
조용한 퇴사는 직장인들이 퇴사 대신 회사에서 최선을 대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일이 곧 나의 삶은 아니라며 최소한의 주어진 일만 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개인은 조직과 업무에서 아무런 의미와 가치를 찾지 못하게 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무관심은 우울감과 상실감으로 바뀌었다. 회사 입장에서도 조직에 집중하지 못하는 직원은 문제일 수밖에 없다. 이른바 '대우울의 시대'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핑크는 '일단 행동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빠르게 변화하고 기존의 경험에서 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한 후 행동했지만,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일단 행동하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를 위해 그는 '하지 말아야 할 리스트'를 작성하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메일을 확인하지 말 것, 이틀만 지나도 '노'라고 대답할 일에 '예스'라고 하지 말 것 등이 있다. 그는 "해야 할 일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찾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매일 내가 발전한 부분에 대해서 적으라고 했다. 핑크는 "하루에 30초 자신이 한 일을 뒤돌아보고 얼마나 성장했는지 적는 습관을 가져라."라며 "가장 좋은 동기부여는 의미 있는 일에서 매일매일 성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휴식도 동기부여를 위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덴마크에서 학생들에게 진행된 실험을 예로 들었다. 학생들은 시험을 보는 시간대에 따라 성적이 달라졌는데, 연구 결과 테스트 전에 간식을 먹고 20~30분 정도 운동을 한 학생들의 성적이 올랐다는 것이다. 핑크는 "휴식이 성과와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매일 오후 15분씩 휴대폰 없이, 일에 대한 대화 없이 산책하라"고 조언했다.
위험을 감수하는 것 역시 성과를 내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후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134개국에서 2만5000건 이상의 후회를 접수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사람이 기회를 잡지 않는 것을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핑크는 "실패하지 않으려는데 집중하느라 성공하기 위해 대담해져야 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라고 했다.
그는 대담해지기 위한 세 가지 방법도 소개했다. 첫 번째는 인텔의 최고경영자(CEO)와 회장을 지낸 앤디 그로브의 방법이다. 그로브 전 CEO는 어려운 일을 결정할 때 '내일 직장에서 교체된다면, 후임자는 무엇을 할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핑크는 "인간은 문제 해결에 능숙하지만, 때로는 너무 깊이 빠져 실제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며 "그래서 약간의 거리를 두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가 이 문제를 가지고 당신에게 온다면, 당신은 그에게 무엇을 하라고 조언할 것인가를 떠올려보라고 했다. 세 번째는 10년 후의 당신이라면 지금 무엇이라고 말할 것인지 고려하라고 했다. 핑크는 "중국 속담에 '나무를 심기에 가장 좋은 때는 20년 전이고, 두 번째로 좋은 때는 지금이다'라는 말이 있다"며 "어떤 형태로든 오늘 나무를 심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뉴올리언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ATD24 인터내셔널 콘퍼런스&엑스포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다니엘 핑크는 "명확한 목적의식을 갖는 것이 성과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핑크는 ‘후회의 재발견’ ‘새로운 미래가 온다’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동기부여 전문가다. ATD24는 올해 81회째를 맞은 세계 최대 인재개발콘퍼런스다. 오는 22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한국경제신문은 한국 언론사로는 처음으로 ATD24를 직접 취재, 보도한다.
핑크가 목적의식을 강조하는 것은 코로나 이후 시작된 '대우울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ATD에 따르면 코로나 전후 노동시장은 세 단계의 과정을 거쳤다. 앞다퉈 회사를 그만두는 ‘대퇴사의 시대’를 겪고 ‘조용한 퇴사의 시대’를 지나 지금은 ‘대우울의 시대’가 도래했다.
조용한 퇴사는 직장인들이 퇴사 대신 회사에서 최선을 대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일이 곧 나의 삶은 아니라며 최소한의 주어진 일만 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개인은 조직과 업무에서 아무런 의미와 가치를 찾지 못하게 됐다.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무관심은 우울감과 상실감으로 바뀌었다. 회사 입장에서도 조직에 집중하지 못하는 직원은 문제일 수밖에 없다. 이른바 '대우울의 시대'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핑크는 '일단 행동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빠르게 변화하고 기존의 경험에서 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과거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해한 후 행동했지만,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는 일단 행동하고 이해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며 "그렇게 함으로써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를 위해 그는 '하지 말아야 할 리스트'를 작성하라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메일을 확인하지 말 것, 이틀만 지나도 '노'라고 대답할 일에 '예스'라고 하지 말 것 등이 있다. 그는 "해야 할 일보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찾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또한 매일 내가 발전한 부분에 대해서 적으라고 했다. 핑크는 "하루에 30초 자신이 한 일을 뒤돌아보고 얼마나 성장했는지 적는 습관을 가져라."라며 "가장 좋은 동기부여는 의미 있는 일에서 매일매일 성장하는 것"이라고 했다.
휴식도 동기부여를 위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덴마크에서 학생들에게 진행된 실험을 예로 들었다. 학생들은 시험을 보는 시간대에 따라 성적이 달라졌는데, 연구 결과 테스트 전에 간식을 먹고 20~30분 정도 운동을 한 학생들의 성적이 올랐다는 것이다. 핑크는 "휴식이 성과와 학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매일 오후 15분씩 휴대폰 없이, 일에 대한 대화 없이 산책하라"고 조언했다.
위험을 감수하는 것 역시 성과를 내기 위해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그는 후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면서 134개국에서 2만5000건 이상의 후회를 접수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사람이 기회를 잡지 않는 것을 후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핑크는 "실패하지 않으려는데 집중하느라 성공하기 위해 대담해져야 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라고 했다.
그는 대담해지기 위한 세 가지 방법도 소개했다. 첫 번째는 인텔의 최고경영자(CEO)와 회장을 지낸 앤디 그로브의 방법이다. 그로브 전 CEO는 어려운 일을 결정할 때 '내일 직장에서 교체된다면, 후임자는 무엇을 할까'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핑크는 "인간은 문제 해결에 능숙하지만, 때로는 너무 깊이 빠져 실제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다"며 "그래서 약간의 거리를 두는 것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가 이 문제를 가지고 당신에게 온다면, 당신은 그에게 무엇을 하라고 조언할 것인가를 떠올려보라고 했다. 세 번째는 10년 후의 당신이라면 지금 무엇이라고 말할 것인지 고려하라고 했다. 핑크는 "중국 속담에 '나무를 심기에 가장 좋은 때는 20년 전이고, 두 번째로 좋은 때는 지금이다'라는 말이 있다"며 "어떤 형태로든 오늘 나무를 심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뉴올리언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