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소형 빌라 월세 비중 54.1%…'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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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빌라 월세 거래량도 '역대 최다'

22일 부동산 정보제공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살펴본 결과, 2024년 1분기 서울, 경기, 인천의 전용 60㎡ 이하 빌라(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량은 5만891건으로 나타났다.
2020년 1분기 수도권 소형 빌라 월세 비중은 31.5%였지만, 2021년 32.0%, 2022년 39.9%, 2023년 49.0%로 매년 꾸준히 오르고 있다. 전세 거래가 줄고 월세 거래가 늘어나는 것은 빌라 전세 사기의 영향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며 전세를 기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전세 사기에 대한 불안감으로 수도권 소형 빌라 임대차 시장은 전세에서 월세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전세보증금을 안전하게 되돌려 받을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기 전까지 이러한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에서 소형 빌라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중구(67.2%)로 나타났다. 이어 서대문구 65.7%, 종로구 64.5%, 송파구 63.9%, 관악구 63.1%, 노원구 60.4%, 동대문구 58.9%, 동작구 58.0%, 강남구 57.8%, 영등포구 56.0% 등이 뒤를 이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