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절할 만큼 완벽한 음색의 스피커… 비밀은 피보나치 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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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e] 코난의 맛있는 오디오
황금비율과 하이파이오디오
로렌스 디키와 비비드오디오의 혁신적 스피커 디자인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하이엔드 오디오 설계
피보나치 수열이 오디오 기술에 미친 영향
황금비율과 하이파이오디오
로렌스 디키와 비비드오디오의 혁신적 스피커 디자인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하이엔드 오디오 설계
피보나치 수열이 오디오 기술에 미친 영향

각 개인의 관계에서 첫 번째 균열이 생기게 되는 계기는 다름 아닌 시간당 적립금이다. 1층은 만원, 2층은 2만원, 3층은 3만원, 그리고 이어서 8만, 13만, 21만, 34만까지 뭔가 불규칙한 액수로 증가한다. 이 불규칙해 보이는 패턴의 규칙을 알아낸 참가자 한 명의 입에서 나온 말은 바로 ‘피보나치 수열’, 바로 황금 비율이다.
피보나치 수열에서 인접한 두 항의 비율은 황금비, 즉 1.618에 가까워진다. 그리고 이 비율은 인간이 가장 편안하게 느끼며 가장 아름다운 비율로서 황금비로 불리운다. 사실 알고 보면 이 비율은 자연에서 왔다. 꽃잎의 개수나 나뭇가지의 분포, 솔방울의 나선형 배열 또는 해바라기 씨의 배열을 보라. 알고 보면 피보나치 수열의 기하학적 표현과 일치한다. 이 외에도 음악, 건축, 미술, 디자인 등에서 이 황금비나 황금 분할은 끊임없이 응용되면서 영감의 원천으로 활용되고 있다. 자연으로부터 발견된 이론은 절대 깨지지 않는다.

이 이야기는 로렌스 디키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천재적인 엔지니어 로렌스 디키가 남아프리카 공화국에 자리를 잡고 비비드오디오를 설립했을 때 사람들은 그의 기행에 할 말을 잃었다. 그러나 그가 G1 등 일련의 스피커를 내놓고 이를 처음 오디오 쇼에서 시연했을 때 사람들은 다시 한번 그의 기행이 객기가 아니었음을 처절하게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마치 포니테일을 연상시키는 상단 디자인은 유닛의 후방 에너지를 자연스럽게 소멸시키기 위한 테이퍼드 튜브 방식 설계 덕분이었다.


또 하나는 윌슨 베네시 스피커다. 바워스앤윌킨스와 마찬가지로 영국의 스피커 브랜드로서 이들은 상업적인 오디오를 만드는 곳보다는 마치 연구집단 같은 브랜드다. 애초에 시작부터 정부로부터 R&D 관련 펀딩을 받아 소재 연구를 시작했다. 이미 1980년대에 하이파이 오디오 메이커로서는 처음으로 턴테이블의 톤암에 카본을 적용하면서 파란을 일으켰다.
실제로 정부에서 지원하는 연구 프로젝트 펀딩을 받아 소재 연구에 참여해온 브랜드 중 오디오 브랜드는 윌슨 베네시가 유일할 것이다. 더군다나 연구소가 AMP의 AMRC에 위치해 있다는 사실, 그리고 보잉, 에어버스, 롤스로이스 등 첨단 산업의 첨병들이 입주해 있는 그곳에서 윌슨 베네시는 진보적인 소재 연구를 통해 전에 없었던 독보적인 오디오 제품을 만들어냈다.

흥미로운 건 이 라인업에 속한 스피커들에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기하학적 패턴 문양이다. 일단 트위터를 보면 진동판 주변 프레임에 피보나치 수열의 기하학적 패턴이 새겨져 있다. 또한 미드/베이스 우퍼에도 동일한 패턴의 문양이 새겨져 있다.
이는 모두 소리의 파동을 통해 음악 신호를 만들어내는 데 있어 황금비의 패턴이 뛰어난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이다. 고역의 분산 특성을 향상시켜 소리가 자연스럽고 넓게 퍼져나가며 동시에 트위터 진동판 주변 배플에서 일어날 수 있는 회절 현상을 억제해준다. 즉, 평탄하고 고른 특성의 사운드를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드/베이스 우퍼에서도 마찬가지로 비선형적인 움직임으로 인한 왜곡을 줄여 성능을 개선해준다.
![[위] 카다스 오디오(Cardas Audio)의 로고 [아래] 카다스 오디오의 케이블](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794175.1.jpg)
코난 오디오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