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성이 1년 만에 '해외 도전' 끝낸 이유…"포인트가드 원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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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복귀 회견서 "일본서 포워드로 뛰어…삼성이 가드로 기회 줘"
'후배들 해외 진출 가능성 줄였다' 지적에는 반발…"절대 아냐" 성장과 도전을 원한다며 '해외 도전'에 나섰다가 1년 만에 돌아온 이대성(삼성)은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대한 갈망이 주된 복귀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대성은 22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서울 삼성 입단 기자회견에서 50분가량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상기된 표정으로 해외리그 도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대성은 "왜 (해외로) 간다고 했는데 이제 돌아오냐고 말씀하시면 그 말씀이 맞다.
공인으로서 오래 (해외에) 있고 싶었는데 그 말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한 믿음을 가지고, 가치를 보고 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변수에 너무 많이 부딪혔다"며 "우리 삶이 다 그렇지 않나? 원하는 대로 되나? 무수한 변수에 부딪혔는데 그게 1년간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지난 21일 삼성과 기간 2년, 첫해 보수총액 6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2시즌 연속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 이대성은 지난해 더 치열한 경쟁을 원해 한국을 떠난다고 기자회견까지 열었던 터라 농구 팬들의 실망감이 매우 크다.
본래 호주리그에 진출하려 했던 이대성은 협상이 원활하지 않자 일본 B리그로 방향을 틀었다.
아시아쿼터 신분으로 일본의 시호스즈 미카와에 합류,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7.2점, 2.5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대성은 그 변수가 어떤 거냐면, 이 도전과 여정은 중앙대를 나올 때부터 시작됐다고 본다.
그 시작이 사실 '포인트가드'였다"며 "포인트가드로 나설 기회가 곧 해외 진출과 맞물려 있다고 생각했고,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포인트가드로 뛸 기회가 많다고 생각하고 일본으로 갔는데 (미카와와) 미팅에서는 좋은 조건을 제시받았다"며 "그런데 계속 스몰포워드로 기용됐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포워드로 분류한 중앙대를 중퇴하고 하와이의 브리검영대로 향한 이대성은 올 시즌 포워드로 뛰면서 상대 아시아쿼터나 귀화 선수들을 막는 데 집중해야 했다.
일본 B리그는 자국 가드를 선호하고, 외국에서 데려오는 선수는 포워드로 쓰는 경향이 많다.
이대성은 "삼성이 가드로서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최진영) 사무국장님과 김효범 감독님께서 제시해주신 농구선수로서 방향을 보고 행복하고 감사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고 밝혔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삼성은 어느 포지션도 나머지 팀에 우세한 곳이 없지만 특히 공격을 이끌어갈 가드진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게다가 지난달 정식으로 삼성의 지휘봉을 쥔 김효범 감독은 농구계에 이대성과 절친한 사이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매니지먼트사도 같다.
이대성은 "공식적인 오퍼는 (미카와와 계약 해지 전에는)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김효범 감독님과 친한 사이라서 그런 이야기는 편하게 했다"며 "말 안 해도 알 정도까지 자연스러웠기에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이번 자유계약(FA) 시장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자신의 행보 탓에 앞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지적에 강하게 반발했다.
'전 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해외 진출에 나선 이대성을 FA로 풀었다가 선수나 보상금 등 별도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대성이 지난해 국내 구단으로 이적했다면 한국가스공사는 보수의 200%(11억원) 상당 보상금이나 보상선수·보상금(2억7천500만원) 묶음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이 '최소 2년'은 해외에서 뛰겠다고 한 발언을 토대로 이같이 선택한 것이라 주장하는 만큼, 앞으로 구단이 선수의 도전 의지를 '순진하게' 존중해줄 수 없는 선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이대성은 "나도 그런 반응을 접하고 있다.
그건 해석의 여지가 있는 것 같다"며 "이로 인해 후배들의 앞길을 막는 쪽으로 간다면 이 사태를 보시는 분들, 혹은 이 시스템 안에 계신 분들의 유권해석이 아쉬운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진출이 이번 사례로 어려워진다? 난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어떻게 후배들의 앞길을 막나.
나 이전에 이렇게 나간 사례가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이대성은 FA 신분으로 해외 도전에 나선 사실상 유일한 사례다.
방성윤(은퇴) 등의 미국 무대 도전은 임의해지를 통해 보류권을 가진 소속팀이 선수를 묶어놓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
'후배들 해외 진출 가능성 줄였다' 지적에는 반발…"절대 아냐" 성장과 도전을 원한다며 '해외 도전'에 나섰다가 1년 만에 돌아온 이대성(삼성)은 포인트가드 포지션에 대한 갈망이 주된 복귀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대성은 22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서울 삼성 입단 기자회견에서 50분가량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상기된 표정으로 해외리그 도전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대성은 "왜 (해외로) 간다고 했는데 이제 돌아오냐고 말씀하시면 그 말씀이 맞다.
공인으로서 오래 (해외에) 있고 싶었는데 그 말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한 믿음을 가지고, 가치를 보고 갔는데 생각지도 못한 변수에 너무 많이 부딪혔다"며 "우리 삶이 다 그렇지 않나? 원하는 대로 되나? 무수한 변수에 부딪혔는데 그게 1년간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이대성은 지난 21일 삼성과 기간 2년, 첫해 보수총액 6억원의 조건으로 계약했다.
2시즌 연속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에 오르는 등 리그 정상급 기량을 자랑한 이대성은 지난해 더 치열한 경쟁을 원해 한국을 떠난다고 기자회견까지 열었던 터라 농구 팬들의 실망감이 매우 크다.
본래 호주리그에 진출하려 했던 이대성은 협상이 원활하지 않자 일본 B리그로 방향을 틀었다.
아시아쿼터 신분으로 일본의 시호스즈 미카와에 합류,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7.2점, 2.5리바운드, 1.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대성은 그 변수가 어떤 거냐면, 이 도전과 여정은 중앙대를 나올 때부터 시작됐다고 본다.
그 시작이 사실 '포인트가드'였다"며 "포인트가드로 나설 기회가 곧 해외 진출과 맞물려 있다고 생각했고,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서는 포인트가드로 뛸 기회가 많다고 생각하고 일본으로 갔는데 (미카와와) 미팅에서는 좋은 조건을 제시받았다"며 "그런데 계속 스몰포워드로 기용됐다"고 덧붙였다.
자신을 포워드로 분류한 중앙대를 중퇴하고 하와이의 브리검영대로 향한 이대성은 올 시즌 포워드로 뛰면서 상대 아시아쿼터나 귀화 선수들을 막는 데 집중해야 했다.
일본 B리그는 자국 가드를 선호하고, 외국에서 데려오는 선수는 포워드로 쓰는 경향이 많다.
이대성은 "삼성이 가드로서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최진영) 사무국장님과 김효범 감독님께서 제시해주신 농구선수로서 방향을 보고 행복하고 감사하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고 밝혔다.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삼성은 어느 포지션도 나머지 팀에 우세한 곳이 없지만 특히 공격을 이끌어갈 가드진이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게다가 지난달 정식으로 삼성의 지휘봉을 쥔 김효범 감독은 농구계에 이대성과 절친한 사이로 널리 알려져 있다.
매니지먼트사도 같다.
이대성은 "공식적인 오퍼는 (미카와와 계약 해지 전에는)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고, 김효범 감독님과 친한 사이라서 그런 이야기는 편하게 했다"며 "말 안 해도 알 정도까지 자연스러웠기에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이번 자유계약(FA) 시장에서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자신의 행보 탓에 앞으로 우리나라 선수들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지적에 강하게 반발했다.
'전 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해외 진출에 나선 이대성을 FA로 풀었다가 선수나 보상금 등 별도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됐다.
이대성이 지난해 국내 구단으로 이적했다면 한국가스공사는 보수의 200%(11억원) 상당 보상금이나 보상선수·보상금(2억7천500만원) 묶음을 받을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이 '최소 2년'은 해외에서 뛰겠다고 한 발언을 토대로 이같이 선택한 것이라 주장하는 만큼, 앞으로 구단이 선수의 도전 의지를 '순진하게' 존중해줄 수 없는 선례가 됐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이대성은 "나도 그런 반응을 접하고 있다.
그건 해석의 여지가 있는 것 같다"며 "이로 인해 후배들의 앞길을 막는 쪽으로 간다면 이 사태를 보시는 분들, 혹은 이 시스템 안에 계신 분들의 유권해석이 아쉬운 게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진출이 이번 사례로 어려워진다? 난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어떻게 후배들의 앞길을 막나.
나 이전에 이렇게 나간 사례가 있었나"라고 반문했다.
실제로 이대성은 FA 신분으로 해외 도전에 나선 사실상 유일한 사례다.
방성윤(은퇴) 등의 미국 무대 도전은 임의해지를 통해 보류권을 가진 소속팀이 선수를 묶어놓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