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위성 파괴용 '우주 무기'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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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전쟁 본격화 하나
美 "우리 위성과 같은 궤도"
통신·인터넷 마비 시킬 수 있어
美 "러 우주 안보 위협 심각"
유엔서 우주핵무기 금지는 부결
美 "우리 위성과 같은 궤도"
통신·인터넷 마비 시킬 수 있어
美 "러 우주 안보 위협 심각"
유엔서 우주핵무기 금지는 부결
![< 러시아, 전술 핵무기 훈련 > 러시아군이 21일(현지시간) 비공개 장소에서 전술 핵무기 훈련의 일환으로 이스칸데르 단거리탄도미사일을 장전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지시에 따라 비전략 핵무기 준비, 사용을 위한 실전 훈련 1단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전략핵 훈련을 공개적으로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A.36795927.1.jpg)
○美 위성과 같은 궤도에 배치돼
![美 "러시아, 위성 파괴용 '우주 무기' 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A.36799731.1.jpg)
○타국 위성 대부분 마비시킬 수도
CNN은 이날 미국 정부가 적어도 몇 주 전에는 발사를 예상하고 있었다고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북미 항공 우주 방위 사령부와 미 북부 사령부는 러시아의 우주 무기 발사 과정을 모니터링했다. 발사 당일 러시아는 우주 발사 가능성을 시사하는 노탐(NOTAM·안전운전을 위한 항공정보)도 두 개 이상 발령했다. 발사 자체에 관한 내용과 멕시코 바하칼리포르니아 해안에서 러시아 우주 발사 부스터가 재진입하는 내용 등이 담겨 있었다고 CNN은 보도했다. 앞서 미국 공화당 소속인 마이크 터너 하원 정보위원장은 지난 2월 ‘심각한 국가 안보 위협’을 이유로 특정 기밀을 해제할 것을 미국 정부에 공개적으로 요구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이 위협이 러시아의 위성 공격 능력과 관련됐다고 확인했으나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CNN은 또 “이런 무기가 배치되면 폭발 시 엄청난 에너지 파동을 일으켜 위성을 파괴한다”며 “전 세계가 휴대폰 통화, 요금 납부, 인터넷 서핑을 위해 의존하는 상업용 및 정부 위성의 대부분을 잠재적으로 마비시킬 수 있다”고 우주 무기의 파괴력에 관해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가 마지막으로 위성을 파괴하거나 무력화할 수 있는 대우주 무기를 발사한 것은 2022년 5월이다. ‘코스모스-2553’으로 알려진 이 위성은 핵무기 탑재가 가능하지만, 실제 탑재되지는 않았다. WSJ는 “이번 발사가 미국과 동맹국들이 상업용 위성이나 정부 위성을 파괴할 수 있는 핵 우주 무기를 개발하려는 러시아의 노력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는 시점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당시 성명을 내고 “미국은 러시아가 핵 장치를 실은 새로운 위성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주에 핵무기를 배치할 의도가 없다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것을 들었다”며 “그렇다면 러시아는 이 결의안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