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검색' 제대로 한다더니…검색 결과에 '광고' 붙이는 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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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AI 개요' 검색 결과에 광고 노출
AI 개요 상·하단에 스폰서 영역 표시
"빠른 검색 얻으려는 목적 무너질 것"
AI 개요 상·하단에 스폰서 영역 표시
"빠른 검색 얻으려는 목적 무너질 것"

23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전날(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검색 결과와 함께 광고를 노출하는 시범 작업을 진행한다고 공지했다. 공지에는 "AI 개요에서 검색·쇼핑 광고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AI 개요 내에서 검색어와 항목 모두와 관련이 있는 경우 '스폰서'라고 명확하게 표시된 섹션에 표시될 수 있다"고 나와 있다.
구글이 처음 생성형 AI 검색 경험(SGE)를 시범 도입한 때는 지난해 11월이다. 시범 도입 당시엔 별도로 설정한 사용자만 생성형 AI가 도출한 검색 개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구글은 지난 14일 이 기능을 전면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구글 사용자 누구나 'AI 개요'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
필립 쉰들러 구글 최고비즈니스책임자(CBO)는 지난 21일 '구글 마케팅 라이브(GML)' 행사를 통해 "AI 오버뷰를 사용하면 각 단일 검색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며 "해당 주제에 대한 다양한 관점과 더 깊이 웹을 탐색할 수 있는 링크가 포함된 빠른 개요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AI 개요 기능은 제미나이가 검색 결과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 우선 제공한다. AI 개요 결과를 통해 핵심 내용을 알게 되면 굳이 특정 웹페이지를 들어갈 필요가 없는 셈이다. 구글 내 체류시간이 줄고 기타 웹페이지 트래픽이 감소할 경우엔 광고 수익도 쪼그라들 수밖에 없다.
구글은 "광고주가 (별도로) 취해야 할 조치는 없다"며 "앞으로 광고주와 업계로부터 피드백을 받아 새로운 형식을 계속 테스트하고 학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려도 뒤따른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는 전날 AI 개요에 붙을 스폰서 영역과 관련해 "원하는 내용에 대한 빠른 요약을 얻기 위해 AI를 사용하는 목적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오히려 그 경험으로 더 혼란스러워 질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