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굶겨서 데려오세요"…강형욱 '혼내지 않는 교육' 이거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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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개통령' 강형욱 논란
"간식으로 반려견 조종위해 굶겨 훈련"
"사람이 먹는 소시지로 훈련…환불했다"
"간식으로 반려견 조종위해 굶겨 훈련"
"사람이 먹는 소시지로 훈련…환불했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이끄는 보듬컴퍼니에서 훈련할 때 "굶기면서 한다"는 폭로가 나왔다.
보듬컴퍼니는 강형욱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그 스스로 "어릴 때 어렵게 훈련사로 생활하면서 이루고 싶었던 것을 다 이루려 했던 곳"이라고 밝혀 왔다. 특히 강형욱이 여러 방송에서 반려견 훈련을 진행하며 '스스로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강조했던 '혼내지 않아도, 혼나지 않아도 되는 반려견 교육'을 선보인다고 알려져 반려견을 돌보는 보호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았던 곳이다.
하지만 이곳에서 "간식으로 애들을 조종하기 위해 훈련 전 굶겨서 데리고 오라고 하는 게, 보듬 견주들 사이에서도 말이 많이 나오는 부분이었다"며 "저희 아이를 담당하는 훈련사님이 좋으시고, 저 역시 전날 굶기며 훈련을 데리고 가지 않았지만, 훈련은 잘 받았다. 진짜 문제견은 배고프게 해서 간식으로 보상하는 방식으로 훈련할 수 있겠지만, 모든 개에게 그러는 건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또 보듬교육 도중에 환불받았다는 B씨는 "사람이 먹는 소시지로 훈련하려는 모습을 보고 바로 환불했다"며 "수백만원의 수강권이 환불하려니 몇십만원이 됐지만, 이런 곳에서 배울 게 없을 거 같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강형욱 훈련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세를 얻은 견공, 혹은 유명인의 반려견과 보듬교육 도중에 수강했던 다른 수강자들의 반려견을 차별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신 개가 살생을 할 것"이라는 막말이나, 강아지들끼리 다툼이 일어나자 "번쩍 들어 펜스로 집어던졌다"는 주장도 나왔다.
초크체인은 길이가 조절되는 체인 형태의 목줄이다. 강아지가 지나치게 흥분해 앞으로 달려나가는 행동을 하면 체인을 당겨 목이 졸리는 느낌을 받도록 하는 방식이다. 부정 자극으로 개의 행동을 통제해 반려견 훈련시 많이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사용을 금지하는 국가들도 나오고 있다.
한 견주는 "유튜브 채널에서 '견종백과'라는 코너를 운영할 만큼 각 견종의 특성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이 덩치만 크면 무조건 '맹견훈련을 해야 한다'고 말하니 신뢰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었다"며 "문제견에 대해 강력하게 훈련해야 하는 건 맞지만, 수백만원의 비용을 지불하며 보듬을 찾는 사람들 대부분은 반려견 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 아니겠나. 강력한 문제견 사례를 일반화 하는 게 아닌지 우려되는 지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보듬컴퍼니는 지난해 전체 매출은 48억6678만원에서 87%를 차지하는 42억1369만원의 매출을 올린 보듬교육 사업을 종료한다. 보듬컴퍼니 측은 올해 1월 16일 보듬교육 수강 견주들에게 "내부 사정으로 오는 6월 30일을 마지막으로 반려견 교육 서비스를 전면 종료한다"며 "7월 1일 이후 남은 솔루션 기간에 대해서는 개별 환급을 진행하겠다"고 안내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