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등 美기업들 분사 움직임에 합류"…시간외 주가 4%대 상승
듀폰, 3개 상장사로 쪼개기로…전자·수자원 부문 분사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기업들의 분사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대기업 듀폰이 회사를 3개 상장사로 쪼개기로 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듀폰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자 및 수자원 사업 부문을 분사하고 남은 부문은 생물약제학·의료기기 등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봤을 때 남아있는 사업 부문이 66억 달러(약 9조원), 반도체 기술 등을 포함하는 전자 부문이 40억 달러(약 5조4천억원), 물 사용 설루션 사업을 포함하는 수자원 부문이 15억 달러(약 2조원) 정도 된다.

에드 브린 최고경영자(CEO)는 "(분사를 통해 각 기업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는 인수합병(M&A)을 비롯해 고유의 집중화된 성장전략 추구에 더 유연성을 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분사 작업은 주주 투표와 당국 승인을 거쳐 18∼24개월 이내에 마무리될 전망이며, 다음 달 1일부터 로리 코크 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CEO직을 수행할 예정이다.

듀폰 주가는 올해 들어 2%가량 상승해 시가총액이 328억 달러(약 44조8천억원) 규모에 이르며, 분사 발표 이후 이날 시간 외 거래에서 4.5%가량 상승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몇 년 사이 존슨앤드존슨·유나이티드테크놀로지·다나허·제너럴일렉트릭(GE)·켈로그 등이 주주가치 제고, 사업 집중, 수익성 개선 등을 내세워 분사를 진행한 바 있다.

GE는 지난해 초 헬스케어 부문, 지난달 에너지 관련 부문을 각각 분사했으며 제트엔진 제조에 주력하는 현 GE의 주가는 올해 들어 58%가량 오른 상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