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연합뉴스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정부의 반도체 지원 정책에 힝비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은 소폭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65포인트(0.06%) 내린 2721.81에 마감했다.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오후엔 상승 전환했지만, 장 막판 약보합권으로 밀렸다. 코스피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3699억원, 16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홀로 3613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KB금융(-2.28%), 현대차(-1.99%), POSCO홀딩스(-0.77%), 셀트리온(-0.7%), LG에너지솔루션(-0.55%)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77%), SK하이닉스(1.16%)는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20만원 선에 도달했다.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26조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히자 이들 종목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열린 경제이슈점검회의에서 "반도체가 민생"이라며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종합지원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태양광주의 주가도 급등했다. 미국 정부가 태양광 패널 등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 인상 조치 일부를 8월부터 발효한다고 밝히면서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29.98%)은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대명에너지(24.72%), KC코트렐(14.8%), 한화솔루션(11.98%)도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86포인트(0.1%) 오른 846.4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 이어졌던 하락세를 끊어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78억원, 332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69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3.33%), 리노공업(-2.36%), HLB(-1.22%), 엔켐(-1.22%), 에코프로비엠(-0.74%), 에코프로(-0.41%) 등이 일제히 약세 마감했다. 코스닥 새내기주 노브랜드는 287.86% 급등하며 따따블(공모가 대비 4배 상승)에 근접했다. 노브랜드는 의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원 내린 1362.4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했다. 작년 2월 이후 11차례 연속 동결을 선택했다. 미국과의 금리 격차는 2%포인트(금리 상단 기준)가 유지됐다. 미국 정책금리는 연 5.25~5.5%다. 다만 금리동결이 예상됐던 만큼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