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30% 더 뛴다"…코스맥스, 올해 '2조 클럽' 입성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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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가 올해 '2조원 클럽' 입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중국 일변도였던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미국과 동남아 등 해외 실적이 눈에 띄게 회복되고 있다. 국내외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난해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간 매출 2조원을 돌파한 한국콜마를 바짝 따라잡고 있다.
회사의 주가도 최근 2달 사이에 60%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현 주가 수준 대비 최대 3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며 목표가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1분기 해외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전체 이익의 33.84%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 해외 영업이익은 8억원에 불과했다. 당시 전체 영업이익(138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79%에 불과했다. 1분기 국내 매출액은 30% 증가한 315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미국 법인 매출은 388억원으로 43.2% 늘었다. 같은기간 중국과 인도네시아 매출도 각각 29%(1574억원), 26%(241억원) 늘었다. 태국도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부진했던 미국과 태국 시장 중심으로 고성장이 이뤄졌고, 인도네시아 시장은 쿠션과 크림류 등 고수익 제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법인은 광저우 지역을 중심으로 화시즈·컬러키·페이라이 등 현지 인디브랜드로의 공급이 증가했다.
이후 국내 화장품 업계는 중국 일변도에서 미국, 일본, 동남아 등으로 수출 대상 국가를 다변화하기 시작했다.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부터 점차 회복되기 시작했다.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4월 수출입 동향' 발표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26.0% 증가한 8억5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수출액도 31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22% 증가했다.
코스맥스는 한국콜마와 함께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전 세계 상위 20대 화장품 기업 중 15개 기업에 자체 개발한 쿠션 파운데이션, 아이섀도 등 색조 화장품을 공급한다. 수요처가 늘어나며 지난해에는 인디 브랜드 119곳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전체 고객사 수는 1300여곳에 이른다.
회사 측은 지난해 중국 광저우에 단일 화장품 공장 기준 아시아 최대 수준인 6만593㎡ 규모의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신흥국 태스크포스(TF) 운영을 통해 중동, 남미, 인도, 아프리카 등 4개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달 들어 증권사 13곳이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최고 22만원으로 올려잡은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에도 인디브랜드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원가율 개선 등으로 실적 추정치를 높였다"고 말했다. 현 주가 대비 30%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업계 1위 ODM사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면서 "현 주가는 업종 평균보다 낮다"고 판단했다. 배 연구원은 지난 22일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렸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
회사의 주가도 최근 2달 사이에 60% 급등했다. 증권가에선 현 주가 수준 대비 최대 30% 이상 상승 여력이 있다며 목표가를 줄줄이 올리고 있다.
한국콜마에 이어 '2조 클럽' 입성하나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맥스는 1.57% 하락한 16만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급등세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코스맥스의 주가는 지난 13일 실적 발표를 전후로 연일 강세를 보였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내며 지난 20일 장중 17만78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가는 최근 한 달 사이에 33.76%나 뛰었다. 지난 3월11일 저점을 기준으로 보면 현재까지 70%가까이 상승했다. 주가를 밀어올리는 배경은 '호실적'이다. 화장품 업황이 회복되면서 올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코스맥스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4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고, 매출액은 31% 늘어난 526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386억원)를 18% 웃돌았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태국 등 해외 법인 매출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1분기 해외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전체 이익의 33.84%를 차지할 정도로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 해외 영업이익은 8억원에 불과했다. 당시 전체 영업이익(138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79%에 불과했다. 1분기 국내 매출액은 30% 증가한 315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미국 법인 매출은 388억원으로 43.2% 늘었다. 같은기간 중국과 인도네시아 매출도 각각 29%(1574억원), 26%(241억원) 늘었다. 태국도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해 부진했던 미국과 태국 시장 중심으로 고성장이 이뤄졌고, 인도네시아 시장은 쿠션과 크림류 등 고수익 제품군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법인은 광저우 지역을 중심으로 화시즈·컬러키·페이라이 등 현지 인디브랜드로의 공급이 증가했다.
미국·동남아부터 신흥국까지 수출 다변화
그간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중국 수요 쏠림 현상이 심했었다. 과거 한류 인기에 수출이 급증하면서 호황을 누렸으나 2016년 사드 사태와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점차 업황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실적을 좌우하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 면세 채널 판매 부진 등으로 타격이 컸다.이후 국내 화장품 업계는 중국 일변도에서 미국, 일본, 동남아 등으로 수출 대상 국가를 다변화하기 시작했다. 화장품 수출은 지난해부터 점차 회복되기 시작했다. 지난 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4월 수출입 동향' 발표에 따르면 화장품 수출은 전년 대비 26.0% 증가한 8억5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수출액도 31억5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22% 증가했다.
코스맥스는 한국콜마와 함께 국내 대표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이다. 전 세계 상위 20대 화장품 기업 중 15개 기업에 자체 개발한 쿠션 파운데이션, 아이섀도 등 색조 화장품을 공급한다. 수요처가 늘어나며 지난해에는 인디 브랜드 119곳을 신규 고객사로 확보했다. 전체 고객사 수는 1300여곳에 이른다.
회사 측은 지난해 중국 광저우에 단일 화장품 공장 기준 아시아 최대 수준인 6만593㎡ 규모의 공장을 가동한 데 이어 신흥국 태스크포스(TF) 운영을 통해 중동, 남미, 인도, 아프리카 등 4개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서고 있다.
목표가 최고 22만원…"내년까지 인디브랜드 수주 기대"
올해 실적 전망은 밝다. 증권가에선 올해 코스맥스가 '2조 클럽' 입성이 유력한 것으로 점치고 있다. 올해 연간 매출액이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이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분기 국내 외국인 관광객 회복 및 고마진 상품 판매 증가 등으로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중국 색조 브랜드 잇센과 손잡고 설립한 조인트벤처(JV) 실적이 연결 실적으로 편입된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이달 들어 증권사 13곳이 코스맥스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최고 22만원으로 올려잡은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에도 인디브랜드 수주가 이어질 것"이라며 "최근 원가율 개선 등으로 실적 추정치를 높였다"고 말했다. 현 주가 대비 30% 상승 여력이 있다고 봤다. 배송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역시 "업계 1위 ODM사임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저평가된 상태"라면서 "현 주가는 업종 평균보다 낮다"고 판단했다. 배 연구원은 지난 22일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1만원으로 올렸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