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꾀·끼·깡·꼴·끈' 무슨 뜻?…부산 도심 터널 '괴문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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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공공디자인 차원의 시범 사업"
논란 일자 설치 이틀 만에 철거하기로
논란 일자 설치 이틀 만에 철거하기로
"공적 선의를 가진 존재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선 꾀(지혜), 끼(탤런트), 깡(용기), 꼴(디자인), 끈(네트워킹)이 필요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올해 시무식에서 강조한 '꾀·끼·깡·꼴·끈'이 부산의 한 도심 터널 입구에 설치돼 '괴문자'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시장에 대한 '과잉 충성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1일 부산 남구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입구 위에 부산시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으로 ‘꾀·끼·깡·꼴·끈’ 문구를 설치했다.
그러나 이 문구가 터널 앞에 설치되자 시민들은 문구의 의미가 무엇인지, 설치 의도가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상에서는 "알잘딱깔쎈('알아서 잘딱깔끔하고 센스있게'의 줄임말) 같은 거냐", "저거 읽다가 사고 나겠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흉물이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부산시설공단은 이 문구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확산하자, 설치 이틀 만에 시설물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공단은 다만, 박 시장의 발언과는 관계없이 해당 문구를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공공 디자인 개선에 쓰려고 인터넷에서 문구를 찾다 보니 나왔고 그 내용이 좋아서 넣은 것이라는 게 공단의 주장이다.
공단이 참고했다고 밝힌 주철환 작가의 '시간을 디자인하라'는 책은 지난 2000년 3월에 출간됐다. 현재는 절판된 상태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박형준 부산시장이 올해 시무식에서 강조한 '꾀·끼·깡·꼴·끈'이 부산의 한 도심 터널 입구에 설치돼 '괴문자' 논란이 일고 있다. 박 시장에 대한 '과잉 충성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3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21일 부산 남구 도시고속도로 대연터널 입구 위에 부산시 공공디자인 개선 사업으로 ‘꾀·끼·깡·꼴·끈’ 문구를 설치했다.
그러나 이 문구가 터널 앞에 설치되자 시민들은 문구의 의미가 무엇인지, 설치 의도가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상에서는 "알잘딱깔쎈('알아서 잘딱깔끔하고 센스있게'의 줄임말) 같은 거냐", "저거 읽다가 사고 나겠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흉물이다"는 등의 반응이 나왔다.
부산시설공단은 이 문구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확산하자, 설치 이틀 만에 시설물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공단은 다만, 박 시장의 발언과는 관계없이 해당 문구를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공공 디자인 개선에 쓰려고 인터넷에서 문구를 찾다 보니 나왔고 그 내용이 좋아서 넣은 것이라는 게 공단의 주장이다.
공단이 참고했다고 밝힌 주철환 작가의 '시간을 디자인하라'는 책은 지난 2000년 3월에 출간됐다. 현재는 절판된 상태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