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는 인공지능(AI) 마케팅 최적화 플랫폼 MOP가 출시 1년 만에 트립닷컴 등 기업 고객 800여 곳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MOP는 기업이 제품이나 서비스 검색광고를 할 때 최대 효율을 낼 수 있게 돕는 AI 플랫폼이다.

검색광고는 게재 위치, 노출 시간 등 조건에 따라 광고 비용을 실시간으로 써내고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낙찰자에게 게재 권한을 준다. 기존에는 기업의 광고 담당자가 스스로 입찰하고 구매 전환율(클릭이 실제 구매로 이어진 비율) 등을 일일이 관리해야 했다.

MOP는 이런 과정을 전부 대신해준다. 시간대별 광고 노출 수, 소비자의 광고 클릭 수 등 데이터를 네이버 카카오 구글 등 포털에서 수집한 뒤, 광고 집행에 따른 판매 실적 예측 모델을 만든다. 이어 수학적 최적화 기법을 바탕으로 광고 게재 위치, 노출 시간대 등 최적의 입찰 계획을 내놓는다. MOP는 입찰 업무 자체까지 대행한다. 입찰을 따내 진행 중인 광고에 따른 판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 새로운 예측 모델을 다시 만들어 제시한다.

LG CNS에 따르면 트립닷컴은 MOP 도입 후 포털 검색광고에서 구매 전환율을 기존보다 25% 높였다. 마케팅 비용도 30% 이상 절감했다. 포털 사이트에서 최대 클릭 수를 얻을 수 있는 위치를 MOP가 파악한 뒤 트립닷컴 광고를 입찰해 운영했기 때문이다. MOP가 관리하는 트립닷컴의 광고 키워드 수는 70만여 개에 달한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