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취재진의 인터뷰를 거절하는 손흥민 /사진=소셜미디어 캡처
해외 취재진의 인터뷰를 거절하는 손흥민 /사진=소셜미디어 캡처
축구선수 손흥민이 외신의 믹스트존 인터뷰 요청을 정중히 거절해 화제가 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2일 호주 멜버른 크리켓 라운드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트와의 친선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에서 외신의 인터뷰 요청을 받았다.

손흥민은 두 손을 모은 뒤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오늘은 가도 될까?"라고 물었다. 그는 "그동안 인터뷰를 항상 해왔고, 어제는 기자회견도 있었다"며 "오늘은 내게 휴가를 달라"고 말했다.

현지 기자들은 손흥민이 인터뷰를 거절했음에도 "고마워", "즐거운 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손흥민은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인사를 하며 양해해준 취재진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호주의 한 기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손흥민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가장 멋진 방법으로 믹스트존 인터뷰를 거절했다"면서 "멜버른에서 48시간을 보낸 손흥민은 이제 휴식을 취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후기를 전했다.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의 이번 시즌 경기를 모두 마치고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토트넘에서 9번째 EPL 시즌을 보낸 손흥민은 팀 주장까지 맡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7골 10도움을 기록, 개인 통산 세 번째로 '10골, 10도움'을 채웠다.

손흥민은 국내에서 휴식을 취한 뒤 내달 2일 축구대표팀과 함께 싱가포르로 출국해 A매치 2연전 일정에 참가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