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자' 강동원 "결핍 없지만 늘 필사적…이미숙 선배도 놀랐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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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설계자'로 돌아온 강동원
"영화는 재밌는 장난감을 조립하는 느낌"
"내 안의 T를 극대화 한 캐릭터"
"영화는 재밌는 장난감을 조립하는 느낌"
"내 안의 T를 극대화 한 캐릭터"
![강동원 /사진=AA그룹](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18998.1.jpg)
강동원은 '영화배우'라는 소개가 잘 어울리는 배우다. 데뷔 초 '위풍당당 그녀', '1%의 어떤 것'과 2004년 '매직'을 마지막으로 20여편이 넘는 영화를 찍었다. 그는 영화의 매력에 대해 '재밌는 장난감을 조립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주연으로서 부담감에 관해 묻자 '설계자'에서 호흡을 맞춘 선배 이미숙에게 전날 들은 이야기를 꺼냈다. "선배님은 제 지금 행보가 되게 좋다고 생각하신다고 하셨어요. 다른 활동 없이 영화만 하다 보니 필사적으로 하거든요. 촬영장에서 놀랐다고 하세요. 매 장면에서 고민을 많이 하고, 감독과도 계속 이야기하면서 편집 포인트 생각하죠. 제 생각에도 열심히 합니다."
홍콩 영화 '엑시던트'(2009)를 원작으로 한 '설계자'는 의뢰받은 청부 살인을 완벽한 사고사로 조작하는 설계자 ‘영일’(강동원)이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 강동원은 평소보다 낮은 음성, 날카로운 눈빛, 섬세한 감정으로 조작된 사고 현장에 늘 존재하는 설계자 영일을 표현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강동원은 먼저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딱 하고 싶었던 캐릭터였어요. 사고로 청부살인을 한다는 게 신선했습니다. 작품 선택할 당시에 화가 많이 나 있었어요. 농담이고요. 전작인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때는 재밌는 캐릭터였던 터라 장르적인 걸 하고 싶은 순간이었습니다."
![강동원 /사진=AA그룹](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18995.1.jpg)
그는 "코미디나 망가지는 캐릭터의 연기가 훨씬 쉽다. 영일은 저음의 감정 없는 캐릭터로 톤을 잡았는데 이런 게 더 힘들다"고 했다. 이어 "작은 회사의 CEO지만 소시오패스 적인 면모가 있고, 자기 사람에 대해 집착을 하면서 가스라이팅 하는 캐릭터"라며 "겉은 차갑지만, 결핍이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강동원이 장르'라는 말도 있다. "그런 이유로 영화를 선택해주시면 감사한 일이죠. 거기서 멈추지 않고 확장이 되어야 할 것 같아요. 저를 별로 안 좋아하는 분도 '영화 진짜 재밌대' 하면서 볼 수 있는. 그래서 더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강동원이 출연한 '설계자'는 오는 29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