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께서 이렇게 큰 걸"…허은아 화환에 담긴 의미는 [정치 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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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석 與, 이탈 8표만 나와도 위태
대통령실·與, 3석 개혁신당에 구애
개혁신당 "캐스팅보터 그 이상 역할"
대통령실·與, 3석 개혁신당에 구애
개혁신당 "캐스팅보터 그 이상 역할"

개혁신당 2기 지도부를 이끌게 된 허은아 대표가 지난 19일 개혁신당 전당대회에 윤석열 대통령이 보내온 화환을 보고 한 말이다. 허 대표는 전당대회장을 직접 찾은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만나자 눈을 휘둥그레 뜨면서 놀라기도 했다. "군소정당 전당대회에 수석급 인사가 참석하는 건 이례적인 일"(개혁신당 관계자)이기 때문이다.
나경원 당선인은 지난 20일 '여성판 N번방 사건'에 관한 허 대표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이 사건을 바라보는 허 대표 시각에 100% 동의한다"고 썼다. 총선 이후 당의 체질 개선을 재차 주문하고 있는 윤상현 의원도 같은 날 "이준석·천하람의 당선과 허 대표 선출을 보면서 왜 이들이 국민의힘을 떠나 정치적으로 더 성장했는가 하는 아쉬움이 크다"고 했다.

개헌·탄핵 문제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정부·여당은 3석의 개혁신당 도움이 아쉽고 절실한 상황이다. 한 국민의힘 당선인은 "우리 당이 연대할 수 있는 야당은 개혁신당밖에 없다"고 했다. 다만 한 여권 관계자는 "반윤의 개혁신당을 범보수 진영으로 보는 건 안일한 시각"이라며 "굉장한 공을 들이지 않는다면 개혁신당이 국민의힘에 협조적이긴 어려울 것 같다. 그렇다고 또 너무 공을 들이다 보면 주도권을 뺏길 수도 있다"고 했다.
개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개혁신당의 방향은 일종의 '대안 정당'이다. 캐스팅보터 그 이상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