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엔비디아 테스트 미통과설에 급락…증권가는 "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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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HBM3E 가이던스 수치에 신뢰 가져야"
"비중확대 기회…컨벤셔널 수요도 저점 다져"
"비중확대 기회…컨벤셔널 수요도 저점 다져"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에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납품하기 위한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단 소식이 나돌자 주가가 급락 중이다. 삼성전자가 즉각 반박문을 냈지만 낙폭은 줄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는 테스트로 결점이 발견됐다고 하더라도 이는 절차상 상호 협의의 영역이라며 "사모을 기회"라고 조언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1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2400원(3.07%) 밀린 7만59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초반 7만5700원까지 밀려났다가 이내 7만7000원을 회복했지만 장 후반 들어서 낙폭을 다시 조금씩 키워갔다.
앞서 이날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의 HBM이 엔비디아의 품질 검증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열과 전력 소비 등이 문제가 됐다.
이 매체는 지적된 문제를 쉽게 고칠 수 있는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HBM 분야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더 뒤처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삼성전자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외신 보도에 적극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입장문에서 "현재 다수의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지속적으로 기술과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특정 시점에서의 테스트 관련 보도는 당사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반박에도 주가가 오히려 낙폭을 키우자 증권가는 장중 추가 코멘트를 내놓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분위기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단 전자부품뿐 아니라 반바지를 하나 맞추더라도 소통하는 과정이 있기 마련"이라며 "전자부품도 당연히 수요자와 사용자가 품질의 협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페이퍼 스펙'을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못 맞췄을 가능성은 낮고, 이미 내부적으로는 맞췄으니 샘플 제출을 했을 것"이라면서 "삼성이 내부 '퀄'(Qual·품질인증테스트)도 안 거친 제품을 샘플링할 정도의 영세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의 극한 환경에서 필드 테스트(Field test) 결과 일부 결점이 발견됐을 수도 있지만 그런 문제조차 상호간 협의의 영역"이라며 "일부 부족한 스펙을 계약 조건으로 보완할 수도 있고, 넘치는 스펙이라면 보장 물량과 기간을 늘려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 HBM이 실패하면 투자자만큼 상실감을 느낄 이는 젠슨황이다. 아직 기한이 남은 시점에 퀄을 이런 식으로 조기졸업 시키는 경우는 상식적이지 않다"며 "삼성전자의 HBM3E 가이던스 수치에 신뢰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오늘과 같은 하락에는 비중확대 기회로 삼길 권한다"며 "HBM 진도가 시원하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지금 주식회사 메모리의 돌아가는 동향을 보면 일반 서버 등 컨벤셔널 수요도 저점을 다진 모습"이라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3시1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보다 2400원(3.07%) 밀린 7만5900원에 거래 중이다. 개장 초반 7만5700원까지 밀려났다가 이내 7만7000원을 회복했지만 장 후반 들어서 낙폭을 다시 조금씩 키워갔다.
앞서 이날 로이터통신은 삼성전자의 HBM이 엔비디아의 품질 검증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발열과 전력 소비 등이 문제가 됐다.
이 매체는 지적된 문제를 쉽게 고칠 수 있는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HBM 분야 경쟁사인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더 뒤처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나온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삼성전자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외신 보도에 적극 반박했다. 삼성전자는 입장문에서 "현재 다수의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며 지속적으로 기술과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일부에서 제기하는 특정 시점에서의 테스트 관련 보도는 당사의 이미지와 신뢰도를 훼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의 반박에도 주가가 오히려 낙폭을 키우자 증권가는 장중 추가 코멘트를 내놓으며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분위기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비단 전자부품뿐 아니라 반바지를 하나 맞추더라도 소통하는 과정이 있기 마련"이라며 "전자부품도 당연히 수요자와 사용자가 품질의 협의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요구하는 페이퍼 스펙'을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못 맞췄을 가능성은 낮고, 이미 내부적으로는 맞췄으니 샘플 제출을 했을 것"이라면서 "삼성이 내부 '퀄'(Qual·품질인증테스트)도 안 거친 제품을 샘플링할 정도의 영세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엔비디아의 극한 환경에서 필드 테스트(Field test) 결과 일부 결점이 발견됐을 수도 있지만 그런 문제조차 상호간 협의의 영역"이라며 "일부 부족한 스펙을 계약 조건으로 보완할 수도 있고, 넘치는 스펙이라면 보장 물량과 기간을 늘려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 HBM이 실패하면 투자자만큼 상실감을 느낄 이는 젠슨황이다. 아직 기한이 남은 시점에 퀄을 이런 식으로 조기졸업 시키는 경우는 상식적이지 않다"며 "삼성전자의 HBM3E 가이던스 수치에 신뢰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오늘과 같은 하락에는 비중확대 기회로 삼길 권한다"며 "HBM 진도가 시원하지 못한 것이 아쉽긴 하지만, 지금 주식회사 메모리의 돌아가는 동향을 보면 일반 서버 등 컨벤셔널 수요도 저점을 다진 모습"이라고 짚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