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피부색 달라도 하나…다채로운 한국 문화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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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2024 문화다양성 주간’
한예종 재학 중인 다국적 공연팀 인터뷰
한예종 재학 중인 다국적 공연팀 인터뷰

지난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국악 동요 ‘모두 다 꽃이야’가 흘러나왔다. ‘산에 피어도 꽃이고 / 들에 피어도 꽃이고 / 길가에 피어도 꽃이고 / 모두 다 꽃이야’라는 노랫말을 무대에서 힘차게 부르는 이들의 모습이 유독 눈길을 끌었다. 유창한 우리말로 노래하는 이들의 피부색과 겉모습이 제각각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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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개최한 ‘2024 문화다양성 주간’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해 특별히 모인 이들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함께 음악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다. 개발도상국 출신의 우수한 예술 인재를 지원하는 한예종 장학 프로그램에 선발된 예술 유망주들이다. 태어난 곳과 국적, 겉모습이 달라도 이들은 한국이라는 틀 안에서 동질감을 느끼며 하나가 된 것이다.

이들은 정부 차원에서 10년간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지닌 구성원을 이해하도록 돕는 문화다양성 주간을 여는 등 한국이 보다 개방적인 사회로 바뀌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는 만큼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단 지적도 나왔다. 이날 공연에 참여한 한예종 재학생 정건우씨는 “문화적 다양성을 지닌 외국인 다수가 취약계층”이라며 “대한민국 공동체를 이루는 일원으로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만큼 문화 다양성에 대한 법안이 구체적으로 만들어져야 한다”고 했다.

유승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