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끌어들인 삼성노조, 연예인 불러서 '호화 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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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 사옥 앞에서 "성과급 달라"
금속노조 조합원 200명 동참
가수·개그맨 등 대학축제 방불
금속노조 조합원 200명 동참
가수·개그맨 등 대학축제 방불
![< 평일 강남 한복판서 ‘떼창’한 노조 > 삼성전자의 임금협상이 재개된 가운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24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앞에서 문화행사 형식의 단체행동에 나섰다. 7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집회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금속노조 조합원 200명도 동참했다. 행사에서는 법명 ‘뉴진스님’으로 활동하는 개그맨 윤성호, 가수 에일리와 YB(윤도현밴드) 등의 공연이 이어졌다. /임형택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AA.36823528.1.jpg)
이날 집회는 삼성전자 본사가 있는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인근 4차선 도로에서 오후 1시부터 2시간30분 정도 열렸다. 집회에는 전삼노 소속 약 500명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 약 200명이 참석했다. 전삼노는 유명 가수와 개그맨 등 연예인 세 팀을 불러 한 시간 넘게 ‘대학 축제’를 연상케 하는 공연을 열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함께한 것에 대해선 ‘전삼노의 정치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전삼노의 상급단체는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다. 민주노총은 최근 유튜브로 전삼노 활동을 알리고, 집회마다 조직화 담당 부장을 파견할 정도로 ‘삼성 노조 포섭’에 적극적이다. 삼성전자 직원 다수는 “민주노총에 가입하면 탈퇴하겠다”고 공공연히 얘기할 정도로 반감이 작지 않다.
전삼노의 단체행동을 놓고 최근 반도체사업 수장이 전격 교체되는 등 삼성에 위기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회사의 ‘위기 극복’ 움직임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사업에서 14조88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김채연/황정수 기자 why2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