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백서 시기 논란 계속…전대 전·후 두차례 발표 의견도(종합)

조정훈, 황우여와 면담서 상의…백서특위서 논의 이어갈 듯

국민의힘 총선백서 발표 시기를 두고 당내에서 논란이 계속됐다.

조정훈 총선백서 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했다.

조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전당대회 전·후로 두 차례에 걸쳐 총선백서를 발표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한다.

당초 전대 전인 6월로 예정됐던 총선 백서 발표 시점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자, 전대 전·후로 나눠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일종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황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조위원장이 백서 발표를 전대) 사전과 사후에 (나눠)할 것을 고심하는 것 같다"며 "어디까지나 위원회 권한이지만, 비대위에서도 (해당 방안을) 의논해볼까 한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백서 발간 시점과 형식에 대해 "결론은 위원회가 내린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조만간 특위 회의를 소집해 백서 발간 시점을 조정하는 방안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당내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 특정인의 총선 패배 책임이 백서에서 거론될 경우 전대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백서 발간을 전대 이후로 미루자는 주장이 나왔다.

반면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윤상현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변화의 물꼬를 틀 수 있는 게 그나마 총선백서 발간"이라며 "반드시 전당대회 이전에 발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 위원장은 전대 개최 시점에 대해 "전대 선관위원장을 모시는 데 지금 내가 집중하고 있는데, 그게 끝나고 나면 (정하겠다)"면서 "늦지 않을 테니 염려 말라"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기자들이 '7월 말∼8월 중순에 전대를 개최하는가'라고 묻자 "아직 최종 시점을 결정하지는 않았는데 황 위원장이 비대위원과 상의해 결정해 나갈 것이고 지금 거론되는 시점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러 지연시킬 특별한 이유는 없다.

여러 가지 기술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