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 7차례 반복한 김호중 결국 구속···“증거 인멸 우려” [사진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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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림동 사진관'에 쓰여진 기사는 한국경제신문 지면에 반영된 기사를 정리했습니다.
포승줄 묶인 채 유치장으로···15일 만에 결국 구속
서울 강남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낸 뒤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33)씨가 음주 운전을 시인한 지 닷새 만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4일 김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41)와 본부장 전모씨에게도 같은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전담 판사는 가수 김호중(33)씨에게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에 대해 "똑같은 사람인데 김호중은 처벌받으면 안 되고, 막내 매니저는 처벌받아도 괜찮은 것이냐"며 질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은 양복에 흰 와이셔츠 차림으로 예정된 시간보다 약1시간 빨리 법정에 들어간 김씨는 영장심사 종료 뒤 포승줄에 묶인 채 경찰관들의 손에 이끌려 대기중인 경찰 호송차에 올랐다.
"죄송합니다" 7차례 반복한 김호중
김씨는 오후1시23분께 법원 청사에서 고개를 숙인 채 나오며 '혐의를 어떻게 소명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 반성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또한 '억울하냐' 질문엔 묵묵부답 했다. 영장심사 전 법원에 도착하면서 '소주를 3병 마셨다는 유흥주점 직원 진술은 거짓말한 것이냐'라는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 오늘 심문 잘 받겠습니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며 법정으로 향했다.사고 직후 운전자 바꿔치기,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훼손 등 이어지는 질문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7차례 반복했다.
검찰 “사안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담당 검사 직접 출석”
김호중의 매니저에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이광득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와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를 받는 본부장 전모 씨에 대한 영장실질검사도 오전 11시30분, 11시45분에 열렸다.경찰은 김호중과 이광득 대표, 전모 씨의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지난 22일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김호중 측은 23일 영장실질심사를 하루만이라도 미뤄달라는 신청서를 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17시간이 지난 후 경찰에 출석해 음주 상태로 운전하고 소속사와 조직적으로 사고 은폐를 시도했다는 의혹을 키웠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