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33·사진)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가을 시즌 마지막 대회인 RSM클래식(총상금 760만달러)에서 공동 30위에 그쳐 내년 투어 카드 확보에 실패했다.노승열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세인트 시먼스 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골프클럽 시사이드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74타, 공동 30위를 기록했다. 이 대회 결과 페덱스컵 랭킹 177위로 시즌을 마친 그는 내년 PGA투어 활동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게 됐다.PGA투어는 페덱스컵 랭킹 상위 125명에게 다음 시즌 투어 카드를 준다. 126위부터 150위 선수들은 조건부 시드를 받는데, 노승열은 이마저도 확보하지 못한 것이다.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 대부분이 랭킹 반등에 실패했다. 김성현(26)은 공동 42위로 대회를 마쳐 페덱스컵 랭킹 130위에 그쳤고, 배상문(38)과 강성훈(37)도 각각 랭킹 216위, 222위로 마무리하면서 투어 활동이 어려워졌다. 이번 대회에서 커트 탈락한 이경훈(33)은 페덱스컵 랭킹 105위로 투어 카드를 지켰지만 시그니처 대회 출전은 무산됐다.이날 우승은 매버릭 맥닐리(미국)가 차지했다. 17번홀까지 대니얼 버거(미국) 등 3명과 공동 선두를 달리던 그는 18번홀(파4)에서 6번 아이언으로 공을 핀 1.5m 옆에 붙이며 버디를 잡아내 1타 차 우승에 성공했다. 투어 데뷔 5년 만에 거둔 첫 우승이다. 맥닐리는 우승 상금 136만달러와 함께 하와이에서 열리는 내년 시즌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와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 출전권을 얻었다.조엘 데이먼(미국)은 이번 대회의 또 다른 주인공이었다. 그는 이날 하루에만 6타를 줄이며 공동 35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그 덕분에 이 대회 직전 페덱스컵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 9번홀(파4). 렉시 톰프슨(29·미국)은 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티잉구역을 나섰다. 풀타임 투어 선수로서 친 마지막 티샷이었다. 9번홀(파4)을 파로 마무리한 그는 그린에서 어머니와 친구, 팬의 축하를 받으며 마지막 풀시즌을 마무리했다.183㎝의 큰 키에 화려한 장타로 사랑받은 톰프슨이 인생 2막 설계에 나선다. 그는 이날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잃고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49위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5월 “이번 시즌까지만 1년 내내 투어 활동에 전념하는 ‘풀타임 선수’로 활동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톰프슨은 미국이 사랑한 ‘천재 소녀’였다. 12세 때 US여자오픈에 처음 출전해 16세인 2011년 나비스타클래식에서 당시 LPGA투어 최연소 기록으로 우승했다. 2019년까지 메이저 1승을 포함해 총 11승을 올렸고, 80번이나 톱10에 들었다.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2017년 한국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박성현, 청야니(대만)를 꺾고 우승했다. 2017년 ANA인스피레이션에서는 연장 끝에 유소연에게 패배했고, 2022년에는 KPMG여자PGA챔피언십에서 내내 선두를 달리다가 전인지에게 1타차 역전패를 당했다.프로선수로 그 누구보다 화려한 나날을 보냈지만 심리적 압박감은 그를 짓눌렀다. 이날 경기를 마친 뒤 톰프슨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많은 것을 참아왔다”며 “코스에서 늘 강하고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에 시달렸다”고 털어놨다. 인터뷰 도중 목이 메어 말을 중단하기도 했다.톰프슨은 이제 골
한국 여자골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3승을 합작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13년 만에 가장 적은 승수를 기록한 데 이어 개인 타이틀은 단 한 개도 거두지 못했다. 최근 몇 년 사이 LPGA투어에서 하락세를 이어온 한국 여자골프의 현주소를 고스란히 드러낸 셈이다. ○양희영·유해란·김아림 3승 합작LPGA투어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GC(파72)에서 막 내린 LPGA투어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총상금 1100만달러)을 끝으로 올 시즌 33개 대회의 대장정을 마쳤다. 우승 상금만 400만달러(약 56억원)가 걸린 이 대회에서 우승은 태국의 지노 티띠꾼(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이 차지했다. 이날 경기 내내 에인절 인(미국)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친 티띠꾼은 17번홀 이글로 인과 동타로 올라섰고, 마지막 홀 버디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이 우승으로 티띠꾼은 우승 상금 400만달러를 받았고, 시즌 내내 대회마다 설정된 특정 홀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매기는 에이온 리스크 리워드 챌린지 부문 1위 보너스 100만달러까지 받았다. 이날 하루에만 500만달러, 한국 돈으로 70억2000만원을 벌어들인 셈이다. 한국 선수로는 안나린(28)이 7타 차 공동 5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양희영(36)과 최혜진(25)이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쳤다.한국은 올 시즌 시작부터 약세를 보였다. 개막전을 포함해 1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내지 못하며 2000년 이후 ‘최장 무승’ 기록을 세웠다. 지난 6월 양희영이 메이저대회인 KPMG여자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한국의 체면을 세웠고, 유해란과 김아림이 각각 9월 FM챔피언십과 11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추가했다.이는 2011년 유소연, 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