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빼고도 13곳 청약…6월 내내 공모주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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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두 곳 비해 급증
'니케' 만든 시프트업
2년만에 게임社 IPO
파두 사태로 심사 강화
일정 연기로 내달 몰려
'니케' 만든 시프트업
2년만에 게임社 IPO
파두 사태로 심사 강화
일정 연기로 내달 몰려
‘승리의 여신: 니케’ 제작으로 유명한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 등을 비롯해 13개 종목이 다음달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모처럼 큰 장이 선 가운데 공모주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음달 공모주 일반 청약을 받는 기업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제외하고 총 13개사다. 이달 일반 청약을 받은 신규 상장주가 아이씨티케이(ICTK), 노브랜드 등 2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늘었다.
다음달 첫째 주(3~7일) 그리드위즈와 라메디텍을 시작으로 둘째 주(10~14일)엔 씨어스테크놀로지, 한중엔시에스, 이노그리드, 엑셀세라퓨틱스, 에스오에스랩이 일반 투자자에게 신주 청약을 받는다. 셋째 주(17~21일)엔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리는 게임사 시프트업을 비롯해 하이젠알앤엠, 에이치브이엠, 이노스페이스의 공모주 청약 일정이 잡혀 있다. 마지막 주(24~28일)엔 하스, 이앤셀의 일반 청약이 예정돼 있다.
시프트업의 상장은 게임사 IPO가 2년여 만에 재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게임사 상장은 2022년 11월 티쓰리를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긴 상태다. 시프트업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5000억원이다.
이노그리드는 증권신고서를 네 번 정정한 끝에 금융감독원의 심사 문턱을 넘었다. 올 들어 실적이 급격히 꺾인 탓이다.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32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 1분기에는 40억원에 그쳤다. 이 기간 영업손실(22억원)은 작년 연간 손실(10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앞서 이 기업은 지난해 2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11개월 만인 지난 1월 말 이를 통과해 거래소 IPO 심사 기간 최장 기록을 썼다.
이 밖에도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IPO 일정이 밀린 기업은 많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달 초 공모주 청약을 마쳤어야 한다. 그러나 증권신고서를 두 차례 정정했고 이 때문에 청약 시점이 다음달로 밀렸다. 에스오에스랩, 에이치브이엠, 이노스페이스, 하스 역시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공모 일정이 밀린 끝에 다음달 청약을 진행하게 됐다.
증권가에선 “공모 일정이 자꾸 밀리는 건 코스닥시장 상장 요건 중 기술성장특례에 대한 감독 당국의 심사가 엄격해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증권신고서를 정정한 기업을 보면 분기·반기보고서를 제출한 뒤 발생한 월간 단위 실적도 기재한 곳이 많다. 상장 전 예상 실적이 실제에 크게 못 미쳤고, 이에 따라 ‘뻥튀기 공모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팹리스 스타트업 파두 사례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다음달 공모주 일반 청약을 받는 기업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제외하고 총 13개사다. 이달 일반 청약을 받은 신규 상장주가 아이씨티케이(ICTK), 노브랜드 등 2개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늘었다.
다음달 첫째 주(3~7일) 그리드위즈와 라메디텍을 시작으로 둘째 주(10~14일)엔 씨어스테크놀로지, 한중엔시에스, 이노그리드, 엑셀세라퓨틱스, 에스오에스랩이 일반 투자자에게 신주 청약을 받는다. 셋째 주(17~21일)엔 유가증권시장 입성을 노리는 게임사 시프트업을 비롯해 하이젠알앤엠, 에이치브이엠, 이노스페이스의 공모주 청약 일정이 잡혀 있다. 마지막 주(24~28일)엔 하스, 이앤셀의 일반 청약이 예정돼 있다.
시프트업의 상장은 게임사 IPO가 2년여 만에 재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게임사 상장은 2022년 11월 티쓰리를 마지막으로 명맥이 끊긴 상태다. 시프트업의 예상 시가총액은 약 3조5000억원이다.
이노그리드는 증권신고서를 네 번 정정한 끝에 금융감독원의 심사 문턱을 넘었다. 올 들어 실적이 급격히 꺾인 탓이다. 이노그리드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328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 1분기에는 40억원에 그쳤다. 이 기간 영업손실(22억원)은 작년 연간 손실(10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앞서 이 기업은 지난해 2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고 11개월 만인 지난 1월 말 이를 통과해 거래소 IPO 심사 기간 최장 기록을 썼다.
이 밖에도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IPO 일정이 밀린 기업은 많다. 씨어스테크놀로지는 원래 계획대로라면 이달 초 공모주 청약을 마쳤어야 한다. 그러나 증권신고서를 두 차례 정정했고 이 때문에 청약 시점이 다음달로 밀렸다. 에스오에스랩, 에이치브이엠, 이노스페이스, 하스 역시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공모 일정이 밀린 끝에 다음달 청약을 진행하게 됐다.
증권가에선 “공모 일정이 자꾸 밀리는 건 코스닥시장 상장 요건 중 기술성장특례에 대한 감독 당국의 심사가 엄격해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실제로 최근 증권신고서를 정정한 기업을 보면 분기·반기보고서를 제출한 뒤 발생한 월간 단위 실적도 기재한 곳이 많다. 상장 전 예상 실적이 실제에 크게 못 미쳤고, 이에 따라 ‘뻥튀기 공모가’ 논란을 불러일으킨 팹리스 스타트업 파두 사례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