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3배 된 물가…'라스트 마일'의 엉뚱한 파장 [美증시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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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된 고물가에 소비 꺾이나
물고 물리는 중남미 아프리카
물고 물리는 중남미 아프리카
인플레이션의 끝이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라스트 마일 구간에 진입한 지 오래지만 종착역까지는 여전히 산넘고 산입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하는 길은 멀고도 험난합니다.
그래도 조금만 더 인내하면 목표치인 2%를 달성할 것이라는 게 Fed의 예상입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3년 이상 지속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다들 지쳐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고물가로 신음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잘 버텨오던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인공지능(AI) 랠리로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지만 중산층 이하 가구들은 고물가의 압력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누적효과로 인해 지갑을 조금씩 닫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고물가와 탄탄한 소비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번주 주요 일정과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맥도날드 메뉴 가격은 10년간 2배가 됐습니다. 파파이스와 타코벨 상승률도 80%가 넘습니다. 메뉴별로 살펴보면 상승률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치즈버거 평균가격은 5년간 215% 상승했습니다. 2019년만 해도 평균 1달러였던 치즈버거는 올해 3.15달러로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맥치킨 가격도 1.29달러에서 3.89달러가 됐습니다. 상승률이 201%입니다. 맥도날드에서 치즈버거와 맥치킨을 먹으려면 3배의 돈을 주고 먹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1.79달러였던 프렌치 프라이 가격(미디움 기준)도 4.19달러로 134% 상승했습니다.
한국에서 세트로 불리는 맥도날드 밀 가격은 대부분 10달러가 넘습니다. 여기에 세금까지 더하면 가격은 더 비싸집니다. 맥도날드가 가격을 인상한 건 다른 업체와 같습니다.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빨리 가격을 올린 건 믿는 구석이 있어서입니다. 바로 매상이나 순익이 줄지 않을 것이란 믿음입니다. 고객들의 소비여력이 되기 때문에 가격을 올려도 버거와 감자를 계속 먹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실제 맥도날드의 1분기 순익은 19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2% 증가했습니다.
실제 맥도날드의 실적은 기대에는 못 미쳤습니다. 가격을 올려도 이 정도 매상과 순익은 날 것으로 봤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미국보다 다른 나라에서 그 괴리가 더 컸습니다.
1분기 미국 내 매장별 매출은 1년 전보다 2.6% 늘어날 것으로 봤지만 결과는 2.5% 상승이었습니다. 글로벌 매장별 매출 증가율은 예상치인 2.1%보다 낮은 1.9%였습니다. 이처럼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조금씩 닫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곳부터 소비감소는 시작됩니다. 미국보다 다른 나라, 부자보다 서민부터 씀씀이를 줄이고 있습니다.
맥도날드 뿐 아니라 타겟과 월마트 등 미국 내 주요 소매 기업들이 "미국인들이 고물가 때문에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줬던 PCE 물가의 둔화속도도 지지부진합니다. 전년 동기대비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3월까지 2개월 연속 2.8%인데 4월에도 2.8%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체 PCE 물가는 2월까지 2.5%였다가 3월에 2.7%로 올랐다가 4월에도 2.7%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나마 전월대비 근원 PCE 상승률이 3월에 0.3%에서 4월에 0.2%로 완화할 것이란 점이 위안거리입니다.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의 실시간 인플레이션 예상치 집계 플랫폼인 인플레이션나우 캐스팅의 예상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한 Fed 주류 인사들이 "아직 목표치까지 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하는 인식을 크게 바꾸지는 못할 공산이 큽니다. 이보다 관전포인트는 소비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4월 소매판매도 예상치(0.4% 증가)를 벗어난 0% 증가에 그쳤는데 4월 개인소비지출 증가율도 이전보다 내려갔다고 보는 게 시장 컨센서스입니다. 3월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0.8%였는데 4월엔 0.4%로 떨어졌을 것으로 월가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소비지출 증가율 둔화폭이 크지 않으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폭이 크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의 경착륙 경고음으로 확대해석될 수 있습니다. 미국 경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를 떠받쳐온 가계 초과저축이 1분기에 바닥이 났습니다. 미국내 빈 일자리도 줄고 실업률도 상승추세입니다.
30일 미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도 속보치에 비해 낮게 나온다면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중남미 국가들은 지난해 1000만t의 중국산 철강을 수입했습니다. 8만500t이었던 2000년에 비해 117배가량 늘었습니다.
중국 철강 수입이 급속도로 늘어나자 중남미 철강 업체들이 폐업 위기에 내몰렸고 결국 총 14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에 처했습니다. 중국산 철강 의존도를 낮춰 자국 철강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중남미 국가들까지 관세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입니다.
미국은 중국과 중남미를 동시에 견제할 카드로 아프리카를 활용할 태세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12월에 49개국 아프리카 정상들을 모아 '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었습니다. 당시 3년간 550억달러를 아프리카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아프리카에 대한 견제책이었습니다.
올해엔 아프리카 등 주요 지역의 분쟁을 줄이기 위해 10개년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상습 분쟁 발발 국가인 리비아와 모잠비크, 코트디부아르, 가나 등이 주요 대상입니다. 22일엔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16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케냐를 한국 수준의 비(非)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비나토 동맹국(MNNA)은 나토 이외의 국가 가운데 미국과 군사적으로 전략적 관계를 맺은 동맹국을 의미합니다. 공식 안보 협정은 아니며 현재 전세계에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이스라엘 등 18개 국가가 미국의 MNNA로 지정돼 있습니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 중 처음으로 케냐가 비나토 동맹국이 됩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뿐 아니라 중남미 국가들을 견제하기 위해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히스패닉 출신들의 미국 이민들이 급속도로 늘자 아프리카를 대체할 카드로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중남미 지역에 비해 아프리카 지역의 인건비가 저렴한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나중엔 인건비를 줄여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방안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히스패닉발 '이민의 역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중남미 지역 이민이 급속도로 늘어 노동부족이 일부 해결돼 인플레이션이 완화했지만 이젠 이민 증가로 경제 규모가 커지고 인플레이션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꺼지지 않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가 줄어들 상황까지 와 있습니다.
소비가 크게 줄지 않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연착륙이 될 지, 침체 수준으로 소비가 급감하는 경착륙으로 갈 지를 이번주 PCE가 일부 단서를 제공할 것입니다. 그 와중에 아프리카를 중남미와 중국을 동시에 견제할 카드로 쓰려는 미국의 '이이제이' 방안이 어떻게 귀결될 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그래도 조금만 더 인내하면 목표치인 2%를 달성할 것이라는 게 Fed의 예상입니다. 문제는 시간입니다. 3년 이상 지속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다들 지쳐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나라들은 고물가로 신음을 하고 있습니다. 가장 잘 버텨오던 미국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인공지능(AI) 랠리로 뉴욕증시는 사상 최고치지만 중산층 이하 가구들은 고물가의 압력에 지쳐가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의 누적효과로 인해 지갑을 조금씩 닫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고물가와 탄탄한 소비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번주 주요 일정과 이슈를 살펴보겠습니다.
3배가 된 패스트푸드 값
팬데믹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물가는 급등했습니다. 특히 음식 가격이 많이 상승했습니다. 서민들 허기를 달래줘온 패스트 푸드 가격도 마찬가지입니다.맥도날드 메뉴 가격은 10년간 2배가 됐습니다. 파파이스와 타코벨 상승률도 80%가 넘습니다. 메뉴별로 살펴보면 상승률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맥도날드의 대표 메뉴인 치즈버거 평균가격은 5년간 215% 상승했습니다. 2019년만 해도 평균 1달러였던 치즈버거는 올해 3.15달러로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맥치킨 가격도 1.29달러에서 3.89달러가 됐습니다. 상승률이 201%입니다. 맥도날드에서 치즈버거와 맥치킨을 먹으려면 3배의 돈을 주고 먹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1.79달러였던 프렌치 프라이 가격(미디움 기준)도 4.19달러로 134% 상승했습니다.
한국에서 세트로 불리는 맥도날드 밀 가격은 대부분 10달러가 넘습니다. 여기에 세금까지 더하면 가격은 더 비싸집니다. 맥도날드가 가격을 인상한 건 다른 업체와 같습니다. 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렇게 빨리 가격을 올린 건 믿는 구석이 있어서입니다. 바로 매상이나 순익이 줄지 않을 것이란 믿음입니다. 고객들의 소비여력이 되기 때문에 가격을 올려도 버거와 감자를 계속 먹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실제 맥도날드의 1분기 순익은 19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7.2% 증가했습니다.
고물가에 짓눌린 소비력
맥도날드 실적이 좋아졌지만 그림자도 있습니다. CNBC는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으로 인해 일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맥도날드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실제 맥도날드의 실적은 기대에는 못 미쳤습니다. 가격을 올려도 이 정도 매상과 순익은 날 것으로 봤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얘기입니다. 특히 미국보다 다른 나라에서 그 괴리가 더 컸습니다.
1분기 미국 내 매장별 매출은 1년 전보다 2.6% 늘어날 것으로 봤지만 결과는 2.5% 상승이었습니다. 글로벌 매장별 매출 증가율은 예상치인 2.1%보다 낮은 1.9%였습니다. 이처럼 고물가로 인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조금씩 닫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않은 곳부터 소비감소는 시작됩니다. 미국보다 다른 나라, 부자보다 서민부터 씀씀이를 줄이고 있습니다.
맥도날드 뿐 아니라 타겟과 월마트 등 미국 내 주요 소매 기업들이 "미국인들이 고물가 때문에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PCE발 소비 경고음
고물가와 소비의 기싸움의 중간결과는 31일 나올 4월 개인소비지출(PCE)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소비자물가지수(CPI)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줬던 PCE 물가의 둔화속도도 지지부진합니다. 전년 동기대비 근원 PCE 물가 상승률은 3월까지 2개월 연속 2.8%인데 4월에도 2.8%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전체 PCE 물가는 2월까지 2.5%였다가 3월에 2.7%로 올랐다가 4월에도 2.7%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나마 전월대비 근원 PCE 상승률이 3월에 0.3%에서 4월에 0.2%로 완화할 것이란 점이 위안거리입니다. 클리블랜드 연방은행의 실시간 인플레이션 예상치 집계 플랫폼인 인플레이션나우 캐스팅의 예상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을 비롯한 Fed 주류 인사들이 "아직 목표치까지 가려면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하는 인식을 크게 바꾸지는 못할 공산이 큽니다. 이보다 관전포인트는 소비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4월 소매판매도 예상치(0.4% 증가)를 벗어난 0% 증가에 그쳤는데 4월 개인소비지출 증가율도 이전보다 내려갔다고 보는 게 시장 컨센서스입니다. 3월 개인소비지출 증가율은 0.8%였는데 4월엔 0.4%로 떨어졌을 것으로 월가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소비지출 증가율 둔화폭이 크지 않으면 단기적으로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폭이 크면 장기적으로 미국 경제의 경착륙 경고음으로 확대해석될 수 있습니다. 미국 경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를 떠받쳐온 가계 초과저축이 1분기에 바닥이 났습니다. 미국내 빈 일자리도 줄고 실업률도 상승추세입니다.
30일 미국의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수정치도 속보치에 비해 낮게 나온다면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중남미로 확대된 중국 견제
미국에서 중국 견제는 진리가 됐습니다. 인플레이션을 조장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조 바이든 행정부는 좀처럼 쓰지 않던 관세 폭탄까지 쓰고 있습니다. 도널트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더 나아가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까지 전방위적입니다.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 중국산 저가 제품이 미국 시장을 잠식하는 걸 막기 위한 대책입니다. 유럽연합(EU)까지 가세하는 건 예상 범위 내였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앞마당으로 불리는 중남미 국가들까지 가세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멕시코와 칠레, 브라질이 최근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율을 인상했습니다. 일부 라틴 아메리카 국가들은 중국산 철강 관세율을 두 배로 올렸고 콜롬비아도 곧 중국 철강 제품에 고율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중남미 국가들은 지난해 1000만t의 중국산 철강을 수입했습니다. 8만500t이었던 2000년에 비해 117배가량 늘었습니다.
중국 철강 수입이 급속도로 늘어나자 중남미 철강 업체들이 폐업 위기에 내몰렸고 결국 총 14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험에 처했습니다. 중국산 철강 의존도를 낮춰 자국 철강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중남미 국가들까지 관세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게 블룸버그의 분석입니다.
아프리카는 중남미 견제?
미국은 중국과 중남미를 동시에 견제할 카드로 아프리카를 활용할 태세입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12월에 49개국 아프리카 정상들을 모아 '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었습니다. 당시 3년간 550억달러를 아프리카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이 활동 반경을 넓히고 아프리카에 대한 견제책이었습니다.
올해엔 아프리카 등 주요 지역의 분쟁을 줄이기 위해 10개년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상습 분쟁 발발 국가인 리비아와 모잠비크, 코트디부아르, 가나 등이 주요 대상입니다. 22일엔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이 16년 만에 미국을 국빈 방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케냐를 한국 수준의 비(非)나토 동맹국으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비나토 동맹국(MNNA)은 나토 이외의 국가 가운데 미국과 군사적으로 전략적 관계를 맺은 동맹국을 의미합니다. 공식 안보 협정은 아니며 현재 전세계에서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이스라엘 등 18개 국가가 미국의 MNNA로 지정돼 있습니다. 아프리카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 중 처음으로 케냐가 비나토 동맹국이 됩니다.
미국은 중국과 러시아 뿐 아니라 중남미 국가들을 견제하기 위해 아프리카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히스패닉 출신들의 미국 이민들이 급속도로 늘자 아프리카를 대체할 카드로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중남미 지역에 비해 아프리카 지역의 인건비가 저렴한 점이 최대 장점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나중엔 인건비를 줄여 인플레이션을 완화할 방안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미국은 히스패닉발 '이민의 역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중남미 지역 이민이 급속도로 늘어 노동부족이 일부 해결돼 인플레이션이 완화했지만 이젠 이민 증가로 경제 규모가 커지고 인플레이션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꺼지지 않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가 줄어들 상황까지 와 있습니다.
소비가 크게 줄지 않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완화하는 연착륙이 될 지, 침체 수준으로 소비가 급감하는 경착륙으로 갈 지를 이번주 PCE가 일부 단서를 제공할 것입니다. 그 와중에 아프리카를 중남미와 중국을 동시에 견제할 카드로 쓰려는 미국의 '이이제이' 방안이 어떻게 귀결될 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