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도시4'의 누적 관객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 4' 흥행 감사 쇼케이스에서 배우 마동석 등 주역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범죄도시4'의 누적 관객수가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범죄도시 4' 흥행 감사 쇼케이스에서 배우 마동석 등 주역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대신증권은 27일 콘텐트리중앙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1000원을 유지했다. 범죄도시 시리즈 등 영화 투자에 성공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또 중국 시장의 재개방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희재 연구원은 "콘텐트리중앙은 지난 2년간 범죄도시2, 범죄도시3, 서울의 봄, 범죄도시4 등 '1000만 영화' 4편의 투자·제작·배급을 맡았다"며 "범죄도시4 배급수익 50억원, 투자수익 70억원은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이재킹, 하얼빈, 베테랑2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시리즈 인사이드아웃2, 조커2, 모아나2 등이 하반기 개봉될 예정"이라며 "올해 콘텐트리중앙의 영화 사업 부문은 5년 만에 흑자를 거둘 것"이라고 봤다.

방송 부문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봤다. 콘텐트리중앙은 역대 시청률(비지상파 기준) 상위 5개 드라마 중 3편을 제작했다. 김 연구원은 "넷플릭스와 계약을 갱신하며 내년부터 리쿱율(제작비 회수율)이 높아질 것"이라며 "자회사 윕(wiip)의 정상화도 기대된다"고 했다.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도 높은 상황이다. 전날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은 그동안 추진된 상품교역 분야 시장 개방을 넘어 앞으로는 서비스 분야, 특히 문화·관광·법률 분야에 이르기까지 교류와 개방을 확대하는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2022년 이후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 방영된 드라마 18편 중 콘텐트리중앙과 JTBC의 작품은 5편"이라며 "중국 재개방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로는 각각 9760억원, 270억원을 제시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