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이후 5000억원 유입…KB운용 MMF에 돈 몰린다
KB자산운용의 파킹형 상품인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와 'KB 머니마켓액티브 펀드'가 올 들어서만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머니마켓펀드(MMF)로서 인지도를 쌓았고, 수익률이 다른 파킹형 상품 대비 높다는 것도 인기의 배경으로 꼽힌다.

27일 KB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들 상품의 순자산 규모(이날 기준)는 ETF가 1조6888억원, 일반 펀드가 5986억원이다. 두 상품의 순자산 규모는 올 들어서는 약 5000억원 늘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지고 경기 침체 가능성도 일부에서 제기되면서 증시 관망자금이 올 들어서만 50조원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지난해 5월 출시됐으며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국내 최초의 MMF다. KB 머니마켓액티브 펀드는 지난해 11월 출시됐고, ETF가 아닌 일반 공모 MMF로는 국내에서 유일한 상품이다. 이런 특성이 이들 상품의 인지도를 높여 증시 관망자금을 끌어들인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도 웬만한 예금 상품보다 높다. KBSTAR 머니마켓액티브 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지난 23일 기준)은 1.67%로, 연 환산은 4.29%다. KB 머니마켓액티브 펀드의 수익률은 연 환산 수익률은 4.32%다. 대표적 파킹형 상품인 CMA는 최근 연 환산 수익률이 3.5% 내외, 제1금융권 예금 상품은 4% 내외로 이보다 낮다.

이들 상품은 약 3개월 이내 고금리 우량채권에 주로 투자하며 적극적인 초과수익 추구 전략을 펴고 있다. 이석희 KB자산운용 연금WM본부장은 "ETF 거래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에게 좋은 상품을 공급해주기 위해 펀드까지 출시한 것"이라며 "본인에게 익숙한 거래 방법을 선택해 투자하면 된다"고 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