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 대만行…차세대 반도체칩 향방은?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중국군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 종료 이틀 후인 26일 대만을 방문했다.

대만 언론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황 CEO는 아내 로리 황과 함께 전날 대만 타이베이 쑹산 공항에 도착했다.

그는 대만의 정보기술(IT) 박람회인 '타이베이 컴퓨텍스 2024'에 참석해 아수스·콴타 등 현지 반도체 기업들을 격려하는 한편 내달 2일 대만국립대에서 AI(인공지능) 시대가 글로벌 신산업 혁명을 어떻게 주도할지를 주제로 연설하고, 4일 언론 인터뷰도 할 예정이라고 자유시보는 보도했다.

그는 작년에도 이 행사에 참석해 엔비디아의 차세대 반도체 칩을 여타 경쟁기업이 아닌 대만 TSMC에서 계속 위탁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황 CEO가 지난 20일 "대만이 세계 기술 공급망의 핵심"이라면서 "(세계) 첨단 산업의 대만 의존도가 매우 높을뿐더러 이런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황 CEO가 대만 체류 기간에 엔비디아가 역점을 둘 'AI 생성 비디오' 사업과 관련해 청사진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대만 연합보가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최근 AI 생성 비디오용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 개발에 힘써왔다.

황 CEO는 지난 22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인생에는 비디오와 물리학 등을 바탕으로 해야 할 정보가 많다"며 이와 관련한 고급 AI 시스템을 실행하려면 AI 생성 비디오 용도의 GPU H200 칩 수요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