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토큰증권(STO) 기업이 잇따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부동산, 금융 등 분야도 다양하다.

부동산 토큰증권 플랫폼 ‘소유’의 운영사인 루센트블록은 최근 9호 부동산 상품 ‘성수 코오롱타워’가 완판됐다고 밝혔다. 2018년 설립된 루센트블록은 고가 부동산을 증권화해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서비스로 유명한 블록체인 업체다.

투자자는 소유에서 부동산 지분을 1인당 5000원부터 최고 2000만원어치까지 거래할 수 있다. 소유는 2021년과 2023년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되기도 했다. 2022년 6월 국내 최초로 토큰증권(STO) 방식으로 서울의 ‘안국 다운타우너’ 건물을 증권화했다.

이번 소유 9호의 공모 총액은 17억 6000만원이다. 지난 7, 8호에 이어 사무실 부동산 수요를 반영해 상품을 설계했다. 최근 ‘제2의 강남’으로 불리는 서울 성수동에 상품의 기반이 되는 부동산이 있다. 연 5% 고정 배당에 인근 건물 매매가 대비 20% 낮은 공모가로 추후 매각 차익 실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TO 기반 디지털자산 운용 플랫폼 ‘피스’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는 최근 우리은행과 ‘STO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바이셀스탠다드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토큰증권협의회 초대 회장사다. 금융위원회의 사업재편 승인을 받은 7개 STO 기업 가운데 하나다.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국내 최초로 투자계약증권과 비금전 신탁형 수익증권을 모두 발행하기도 했다.

양사는 △STO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상품·서비스 연계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한 제휴 연계 마케팅 추진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토큰증권협의회 공동 참여 △재무적 투자 등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바이셀스탠다드는 중소상공인에 자금을 지원하는 ‘상생금융 1호’ STO, 선박금융 STO 등 다양한 신규 투자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