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헌의 마중물] 오늘, 성공이라는 단어를 떠올려 본다면?
얼마 전 <매직워드>관련 칼럼에서 통상 리더는 조직에서 삼성(三成)을 추구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자신이 속해 있는 조직에 기여하는 성과(成果), 우리 삶에 몰입과 행복을 가져다 주는 성장(成長) 그리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꿈을 달성하는 성공(成功)이다. 오늘 성공이란 단어를 떠올려 보면 어떤 느낌인가?

최근 중견기업 CEO들과 성공이란 단어로 코칭 대화를 이어갔다. A사장과 대화를 하면서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질문을 했다. 그는 네가지를 제시했는데 첫째는 겸손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했고, 둘째는 거짓이 아닌 진실해야 사업에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세 번째는 사업의 기회를 계속 만드는 것으로 거인의 등에 올라타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했고, 네 번째는 함께 근무하는 직원과 고객의 마음을 얻는 일이라고 했다. 그와 회사의 미래 모습이 밝아 보였다.

또 다른 CEO인 B에게 향후 더 크게 성공한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 질문을 했다. 그는 첫째 지속가능한 기업을 만들어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고, 둘째는 수평적 조직문화로 조직 구성원들이 동료와 고객을 진정으로 존중하는 문화가 자리잡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휴먼시그마로 동료 소통과 고객 소통을 통해 상호 연대감을 높이면 그렇지 않은 조직에 비해 3.4배 효과가 높다는 존 플레잉의 연구결과를 언급했다. 그는 CEO로서 조직 구성원들이 자율성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존중 경영의 환경을 조성하고 코칭 리더십을 실천하며 인재 배치에 중점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자신이 실천하는 내용을 책으로 편찬하여 직원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했다.

한인 기업 최초로 글로벌 외식 그룹인 SNOWFOX 창업자인 김승호 회장은 <사장학개론>에서 성공한 사람과 크게 성공한 사람의 13가지 차이점을 제시했는데 인사이트가 있으면서 매우 흥미롭다. 이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하나는 처음 성공을 이루면 자기의 능력이라고 생각하지만, 크게 성공을 이룬 사람은 그 성공을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성공한 자는 하루에 20시간씩 일하고, 크게 성공한 자는 하루에 8시간만 일한다. 하나는 성공한 자는 규정과 규칙을 통해 성장을 유지하려고 하고, 크게 성공한 자는 규정과 규칙을 넘어서서 성공한다. 하나는 성공한 자는 선배에게 배우려 하고, 크게 성공한 자는 후배에게 배우려 한다. 하나는 성공한 자는 조사와 기획을 좋아하고, 크게 성공한 자는 직감과 통찰을 믿는다. 하나는 성공한 자는 경쟁자를 이기는 것에 몰두하고, 크게 성공하는 자는 자신을 이기는 것에 힘을 쓴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가?

조직 생활에서 또 인생에서 성공하는 방법에 어디 정답이 있을까? 조직에서 처해있는 상황에 따라,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에 따라 각자 유니크한 방법으로 추구하면 될 것이다. 자신만의 유니크한 방법을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팁으로 세가지를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자신의 목적 가치에 입각한 미래의 그림을 비교적 구체적으로 그리고 그것을 당겨오는 것이다. “나는 인생에서, 조직에서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세상에 기여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등을 스스로 질문해 보면 어떨까? 유지경성(有志竟成), 즉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의미이다. 목표를 향한 확고한 의지가 있으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개인의 결심과 노력의 자발성이 가장 중요하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면 된다. “하늘도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는 격언은 언제나 옳다.

둘째는 과거에 집착하지 말라는 것이다. 비록 과거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또는 실패했다면 새로운 방법을 찾아 도전하고 시도해야 한다. 그리고 현재에 집중하면 성공한다. 우리의 삶은 끊임없는 변화와 새로움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매 순간이 학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끊임없는 발전과 성장이 이루어진다.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즉 하루 하루를 다르게 새롭게 하면 자신이 원하는 곳에 도달할 수 있다.

셋째는 나만의 매력 포인트를 만들어야 한다. 지금 AI시대 하드 기술은 끝없이 발전하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성과를 내는 데 최고의 소프트 스킬은 사람을 끌어 당기는 힘이다. 맥그리거의 X-Y이론에서 Y이론인 “인간은 스스로 동기부여하고 야망이 있으며 자기 통제를 할 수 있다고 믿는다”에 입각해 그들을 공감해주는 리더가 된다면 그들과 함께 이루고 싶은 것을 성공할 수 있으리라. 자기 마음대로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독불장군에는 미래가 없다.

글을 마치면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랄프 에머슨의 '성공이란 무엇인가?( What Is Success?)'를 오늘 다시 떠 올려보면 어떨까? 필자가 좋아하는 문구 일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To laugh often much;) 현명한 사람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것(To win the respect of inteligent people and the affection of children;) <중략> 다른 이들의 가장 좋은 점을 발견하는 것(To find the best in others;) <중략>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좋은 곳으로 만들고 떠나는 것(To leave the world a bit better;) <중략> 당신이 한 때 이 곳에서 살아 있었기 때문에 단 한사람의 인생이라도 조금 더 행복해 지는 것(To know even one life has breathed easier because you have lived;) 이것이 진정한 행복이다(This is to have succeeded)“

리더 여러분이 생각하는 성공이란 무엇인가? 삶에서, 조직에서 자신만의 성공 방정식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고, 만들었다면 책임있게 실행하는 것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다. 이제 자신이 이룬 성공 기쁨을 맞보는 자리에 자신이 우뚝 서 있다고 생각해 보면 어떤 느낌이 드는가? 인생이 자랑스럽고 가슴 벅차지 않을까?

<한경닷컴 The Lifeist> 김영헌 (사) 한국코치협회 회장, 경희대 경영대학원 코칭사이언스 전공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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