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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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가 52주 최저가까지 밀렸다. 전기차 출하량이 감소하는 등 2차전지 업황이 부진하기 때문이다.

27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1600원(1.7%) 밀린 9만2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9만14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액면분할 후 우하향하고 있다.

2차전지 업황은 녹록지 않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은 전기차 출시 시점을 늦추거나 감산하기로 결정했다. 세계 각 국의 전기차 보조금도 축소됐다. SK증권은 올해 글로벌 전기차 출하량 전망치를 1650만대에서 1600만대로 낮췄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배터리 수요 개선이 늦어지며 2차전지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3월부터 주력 제품인 모델Y의 생산량을 전년 동기보다 최소 20% 감축하는 계획을 실행 중"이라며 "감산 조치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델3까지의 확대 여부와 미국과 독일에 있는 공장에서도 적용될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에코프로의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1분기 영업손실은 29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1조206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0.6% 감소했다. 에코프로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2분기까지 실적은 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방 시장 수요 둔화로 인한 물량 감소로 고정비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