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축산물코너에 다양한 부위의 돼지고기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 축산물코너에 다양한 부위의 돼지고기가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올여름 주요 축산물의 소비자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27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한우와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의 소비자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4일 한우(등심 1등급)와 돼지고기(삼겹살)의 평균 가격은 평년(2019~2023년)과 대비 각각 11.7%와 3.8% 떨어졌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한우 가격은 8.3%, 돼지고기 가격은 10.5% 낮은 상태다.

닭고기(육계) 가격은 평년 대비 5.5% 상승했지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8% 낮아졌다. 계란(특란) 가격도 평년 대비 6.1% 높지만, 작년 같은 달과 비교하면 0.9% 하락한 상태다.

농식품부는 주요 축산물들의 공급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5월 한우의 도축 마릿수는 39만마리로 전년(36만마리) 대비 8.4% 늘었다. 돼지의 도축 마릿수는 756만5000마리에서 791만4000마리로 4.6% 증가했다. 닭도 2억8700만마리에서 3억200만마리로 5.2% 증가했다. 이달 일평균 계란 생산량은 4763만개로 작년 같은 달(4643만개)보다 2.6% 늘었다.

농식품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원유가격도 변동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우유의 경우 지난해 시행된 원유 용도별 차등 가격제에 따라 음용유와 가공유의 가격이 달리 적용되고 있다. 오는 30일 통계청이 발표하는 ‘2023년 생산비 조사 결과’에 따라 생산비가 전년 대비 4% 이상 변동될 경우 정부는 물량과 가격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게 된다. 현재 원유 기본가격은 음용유의 경우 리터당 1084원, 가공유는 리터당 887원이다. 정부는 2년 단위로 음용유 소비량을 반영해 용도별 원유 구매량을 협상해야 한다. 만일 생산비가 4% 이상 증가하게 되면 생산비 증가액의 0~70%를 인상하는 범위에서 협상이 진행된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