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삼호철새공원 떼까마귀 군무. 사진=한경DB
울산 삼호철새공원 떼까마귀 군무. 사진=한경DB
까마귀가 숫자 넷까지 셀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독일 튀빙겐대학 동물생리학연구실 연구팀은 까마귀에게 숫자를 보여주면 그 숫자를 셀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연구팀이 낸 신호의 횟수를 맞출 수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까마귀가 숫자를 인식하고 반응하는 방법이 인간과 유사하다면서 까마귀도 아기들처럼 숫자와 그 값을 연관 짓는 법을 배울 수 있고 그에 따라 큰 소리로 세는 법을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미국 까마귀와 유사한 유럽 종 까마귀 3마리를 160회 이상 훈련시켰다. 훈련을 통해 까마귀들에게 1부터 4까지 시각적인 신호와 청각적인 신호 사이의 연관성을 가르쳤고 까마귀들을 그에 상응하는 수의 울음소리를 내도록 교육했다. 이에 3이라는 신호를 주면 3번 우는 식으로 반응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3일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