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가 이런 것도 해?…도로서 'KT 자율주행버스' 타보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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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모빌리티 AX 기술·노하우 활용
5G 역량 기반 자율주행 시범사업
AICT 역량 바탕 도로돌발 감지
보행자 케어 등 ITS 연계성 강화
5G 역량 기반 자율주행 시범사업
AICT 역량 바탕 도로돌발 감지
보행자 케어 등 ITS 연계성 강화
"버스에 초등학생들을 태웠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잠들었어요. 그만큼 편하다는 거죠."
박봉기 KT AI 전환(AX) 이행 담당 과장은 27일 경기도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출발한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 안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라이다 센서 4개와 레이다 센서 센서 1개, CCTV 영상센서 5개 등 10개의 센서로 사물을 감지한다. 그 데이터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자율주행에 5세대(5G)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5G 네트워크는 주행 정보, 차량·도로에서 감지한 정보 등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차량 외부 위험정보를 지자체 관제센터나 다른 차량 등에 전달해 안전사고를 막고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지원한다.
이날 오전 11시20분경 기자가 탑승한 KT의 5G 네트워크 기반 자율주행 버스가 출발했다. 버스가 대기하고 있던 스마트도시통합센터 1층은 차고지이자 충전소로 활용되고 있다. 첫 번째 정류장인 동안구청까지는 운전자가 수동으로 운전하고 이후 운전대를 놓은 상태로 자율주행 모드에 들어갔다. 기자가 체험한 탑승 코스는 기존 버스 노선이 아닌 자율주행 시범을 위한 자체 노선이었다. 탑승자는 운전자 뒤편과 버스 중앙에 위치한 스크린을 통해 GPS로 감지된 주변 차량 모습, 도로 상태, 버스 속도와 주행 상태를 볼 수 있었다.
자율주행 모드로 변경된 것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직선 도로에서의 승차감은 차이가 없었다. 탑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보수적으로 설정된 운전 프로그램 덕으로 풀이됐다. 두 번째 정류장에 다른 버스가 멈춰서자 기자와 옆에 탑승한 다른 기자의 몸이 동시에 앞으로 쏠렸다. 정지할 때 매끄럽지 않고 살짝 반동이 있었다. 운전을 다소 거칠게 하는 운전기사의 버스를 탄 느낌이었다. 정류장에서의 문 개폐는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이뤄졌다.
해당 차량은 안양시 지능형교통체계(ITS) 데이터와 연계된 KT 디지털 도로를 통해 인지한 데이터로 운행됐다. 또한 KT의 AI 엔진과 자율주행 제어 기술을 통해 초고속 네트워크로 전송된 데이터를 통해 돌발상황을 인지하고 제어했다. 다시 버스가 출발할 때도 약간 몸이 흔들렸지만 이후 버스는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일반 도로에선 시속 50km 내외로 운전해야 하지만 보수적 설정에 따라 시속 40km로 천천히 달렸다.
시간 관계상 예정된 코스 중간에 돌아왔어야 했는데 중간에 수동으로 유턴해 코스를 변경하니 자율주행 모드에서 수동모드로 전환됐다. 다시 모드를 바꿔 주행한 버스는 안전하게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차고지로 돌아왔다.
최강림 KT 모빌리티사업단장 상무는 "KT는 도로 디지털화(Digitalization) 역량을 활용해 교통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AICT) 분야 사업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KT는 디지털도로 전환 14개 지자체의 사업을 수주했고 1만km 이상을 자체 플랫폼에 올려 분석하는 체계를 만들었다"며 "시험 삼아 타보는 게 아닌 일상에서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안전이 담보돼야 하는데 이런 안전성 측면에서 기존보다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KT는 대표적 자율주행 역량으로 △디지털 도로 △AI 엔진 △자율주행 제어를 꼽았다. 디지털 도로는 자율협력주행 관제를 위한 로드센스와 초정밀측위(RTK-GPS)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량이다. RTK-GPS는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GPS 오차를 보정할 수 있는 보정 정보를 제공해 정확한 위치를 계산한다. AI엔진은 AI 교통역량, AI 소통예측, AI 신호 최적화 등이 포함된 로드마스터(RoadMaster)와 모빌리티 메이커스(Mobility Makers)가 합쳐진 표준화된 데이터를 말한다. 자율주행 제어 역량은 디지털 도로 인프라 기반 AI 가공 정보를 차량 자체 판단과 더해 자율주행 제어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기술로 5G 네트워크와 자율주행 IVI(In-Vehicle infotainment)가 주로 사용된다. 최 상무는 “KT는 오랫동안 AI 등 보유 기술을 활용해 모빌리티 AX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사업자로 이번 안양시와의 협력은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체험하는 지자체 대중교통으로 매우 의미가 깊다"며 "안양시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많은 지자체 및 기업들과의 협력 기반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똑똑한 도로와 미래 모빌리티를 이끌도록 계속해서 기술과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KT는 안양시와 함께 모빌리티 AX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한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지난달 22일 시민 대상으로 공개됐으며 11개 정류장, 왕복 6.8km 구간의 주간 노선과 22개 정류장, 왕복 14.4 km 구간의 야간 노선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야로는 향후 실제 대중교통 유상 서비스로 전환될 예정이다.
안양=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박봉기 KT AI 전환(AX) 이행 담당 과장은 27일 경기도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를 출발한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 안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라이다 센서 4개와 레이다 센서 센서 1개, CCTV 영상센서 5개 등 10개의 센서로 사물을 감지한다. 그 데이터 기반으로 자율주행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자율주행에 5세대(5G)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하고 있다. 5G 네트워크는 주행 정보, 차량·도로에서 감지한 정보 등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분석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차량 외부 위험정보를 지자체 관제센터나 다른 차량 등에 전달해 안전사고를 막고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지원한다.
이날 오전 11시20분경 기자가 탑승한 KT의 5G 네트워크 기반 자율주행 버스가 출발했다. 버스가 대기하고 있던 스마트도시통합센터 1층은 차고지이자 충전소로 활용되고 있다. 첫 번째 정류장인 동안구청까지는 운전자가 수동으로 운전하고 이후 운전대를 놓은 상태로 자율주행 모드에 들어갔다. 기자가 체험한 탑승 코스는 기존 버스 노선이 아닌 자율주행 시범을 위한 자체 노선이었다. 탑승자는 운전자 뒤편과 버스 중앙에 위치한 스크린을 통해 GPS로 감지된 주변 차량 모습, 도로 상태, 버스 속도와 주행 상태를 볼 수 있었다.
자율주행 모드로 변경된 것을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직선 도로에서의 승차감은 차이가 없었다. 탑승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보수적으로 설정된 운전 프로그램 덕으로 풀이됐다. 두 번째 정류장에 다른 버스가 멈춰서자 기자와 옆에 탑승한 다른 기자의 몸이 동시에 앞으로 쏠렸다. 정지할 때 매끄럽지 않고 살짝 반동이 있었다. 운전을 다소 거칠게 하는 운전기사의 버스를 탄 느낌이었다. 정류장에서의 문 개폐는 자동이 아닌 수동으로 이뤄졌다.
해당 차량은 안양시 지능형교통체계(ITS) 데이터와 연계된 KT 디지털 도로를 통해 인지한 데이터로 운행됐다. 또한 KT의 AI 엔진과 자율주행 제어 기술을 통해 초고속 네트워크로 전송된 데이터를 통해 돌발상황을 인지하고 제어했다. 다시 버스가 출발할 때도 약간 몸이 흔들렸지만 이후 버스는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일반 도로에선 시속 50km 내외로 운전해야 하지만 보수적 설정에 따라 시속 40km로 천천히 달렸다.
시간 관계상 예정된 코스 중간에 돌아왔어야 했는데 중간에 수동으로 유턴해 코스를 변경하니 자율주행 모드에서 수동모드로 전환됐다. 다시 모드를 바꿔 주행한 버스는 안전하게 스마트도시통합센터 차고지로 돌아왔다.
최강림 KT 모빌리티사업단장 상무는 "KT는 도로 디지털화(Digitalization) 역량을 활용해 교통 인공지능·정보통신기술(AICT) 분야 사업 고도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KT는 디지털도로 전환 14개 지자체의 사업을 수주했고 1만km 이상을 자체 플랫폼에 올려 분석하는 체계를 만들었다"며 "시험 삼아 타보는 게 아닌 일상에서 대중교통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안전이 담보돼야 하는데 이런 안전성 측면에서 기존보다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KT는 대표적 자율주행 역량으로 △디지털 도로 △AI 엔진 △자율주행 제어를 꼽았다. 디지털 도로는 자율협력주행 관제를 위한 로드센스와 초정밀측위(RTK-GPS)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량이다. RTK-GPS는 사용자 위치를 기반으로 GPS 오차를 보정할 수 있는 보정 정보를 제공해 정확한 위치를 계산한다. AI엔진은 AI 교통역량, AI 소통예측, AI 신호 최적화 등이 포함된 로드마스터(RoadMaster)와 모빌리티 메이커스(Mobility Makers)가 합쳐진 표준화된 데이터를 말한다. 자율주행 제어 역량은 디지털 도로 인프라 기반 AI 가공 정보를 차량 자체 판단과 더해 자율주행 제어 알고리즘을 고도화하는 기술로 5G 네트워크와 자율주행 IVI(In-Vehicle infotainment)가 주로 사용된다. 최 상무는 “KT는 오랫동안 AI 등 보유 기술을 활용해 모빌리티 AX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사업자로 이번 안양시와의 협력은 시민들이 실생활에서 체험하는 지자체 대중교통으로 매우 의미가 깊다"며 "안양시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많은 지자체 및 기업들과의 협력 기반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의 똑똑한 도로와 미래 모빌리티를 이끌도록 계속해서 기술과 서비스를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KT는 안양시와 함께 모빌리티 AX 기술과 서비스를 활용한 자율주행 버스 '주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범사업은 지난달 22일 시민 대상으로 공개됐으며 11개 정류장, 왕복 6.8km 구간의 주간 노선과 22개 정류장, 왕복 14.4 km 구간의 야간 노선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야로는 향후 실제 대중교통 유상 서비스로 전환될 예정이다.
안양=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