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와 업무협약…시범 도입 후 개인 컵 사용량 30%↑
제주와 세종 '테이크아웃 시에도 다회용 컵' 정책은 내달 종료
스타벅스, 2026년까지 전매장에 LG전자 텀블러 세척기 설치한다(종합)
2026년까지 국내 스타벅스 전 매장에 LG전자의 다회용 컵 세척기가 설치된다.

환경부와 스타벅스, LG전자, 자원순환사회연대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종로R점에서 일회용 컵 사용량을 줄이고 다회용 컵 사용을 유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스타벅스와 LG전자는 7월 제주·세종·서울 일부 매장을 시작으로 연내 600개 매장에 세척기를 도입하는 등 2026년까지 스타벅스 전 매장에 다회용 컵 세척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스타벅스 4개 매장에서 LG전자가 개발한 다회용 컵 세척기 '마이컵'이 시범운영 중이다.

세척기를 설치한 뒤 4개 매장 개인 컵 이용 건수는 설치 전보다 약 30%, 다른 매장과 비교해 17% 많은 수준으로 늘어났다고 스타벅스는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현재 개인 다회용 컵에 음료를 받아 가는 비율이 전체 주문 중 7% 수준인데 2026년까지 이 비중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업계의 자발적인 일회용품 감량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데 의미를 부여했다.

환경부는 식음료업계, 면세점, 야구단 등과 일회용품 사용량 감량과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왔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다회용 컵 사용은 순환경제로 전환을 위한 핵심 실천 방안"이라면서 "탄소중립포인트 지급 등 다회용 컵 사용 확산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스타벅스는 제주와 세종의 매장에서는 음료를 매장 밖으로 테이크아웃 할 때도 다회용 컵인 '리유저블 컵'에 담아주던 정책을 내달 3일까지 운영하고 종료한다.

스타벅스 측은 "지난 3년간 리유저블 컵 시범운영은 다회용 컵 이용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이번 시범운영을 통해 고객들이 매장에서 제공하는 다회용 컵을 경험하고 이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6월 4일부터 제주와 세종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테이크아웃하는 고객은 텀블러 등 개인 다회용 컵이 없다면 일회용 컵에 음료를 받게 된다.

스타벅스는 리유저블 컵을 사용하는 서울 쪽 매장들도 지방자치단체 등이 도입할 일회용 컵 보상제 시범 매장으로 전환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2026년까지 전매장에 LG전자 텀블러 세척기 설치한다(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