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연료' 수소..꿈에서 언제 깰까? [엔터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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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
전 세계적으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해 청정에너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죠.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에너지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은 화석연료 비중이 65%로 '탄소배출제로' 상태까지 가기 위해서는 갈길이 아주 멉니다.
태양광이나 풍력같은 청정에너지로 분류되는 또 다른 원료가 바로 수소입니다.
에너지를 만들 때 물만 나오기 때문에 '꿈의 연료'로 불리는데요.
최근 시장에서 수소가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수소시장을 확장하겠다면서 물꼬를 텄고, 어제 한일 정상은 다음달에 '수소협력 대화체'를 출범하고 수소에너지 시장을 선점 위한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주요 대기업들도 수소버스 도입을 확대한다는 소식도 전해졌죠.
시장에서도 관련주들이 움직이고 있는데요.
어떤 기업들이 있는지, 반짝 뜨고 다시 사라졌던 수소가 태양광이나 풍력만큼 시장을 주도하는 청정에너지로 자리잡을 수 있는지 살펴봅니다.
<앵커>
최근에 수소 관련주들이 들썩들썩 하고 있습니다.
어떤 기업들이 관련 사업을 하고 있나요?
<기자>
국내에서 시장확대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현대차입니다.
현대차는 수소차 만들고 있죠. 지난해 수소 전기트럭 '엑시언트'를 미국 캘리포니아 항만에 도입했습니다.
캘리포니아 항만에은 정부 주도로 탈탄소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곳입니다.
수소차가 상용화되려면 당연히 에너지를 저장할 연료 전지도 필요하고, 충전소도 필요하겠죠.
그래서 생태계 구축이 필요한데 최근에 현대차가 연료전지 분야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하는 등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듀산퓨얼셀도 연료전지를 생산하는데 국내 1위기업이어서 수소에너지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 함께 움직이는 기업입니다.
수소 생산 분야에서는 SK E&S가 최근에 플랜트를 완공하고 생산에 돌입했습니다.
수소가 기체인데 이걸 -253도까지 냉각해서 액화시키면 부피가 800분의 1로 줄어든다고 합니다.
저장운송이 편리한 상태로 액화수소를 만들고 있고요.
이걸 해상으로 옮기는 일에는 HD현대와 한화오션이 현재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요.
수소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기 짓는 것은 효성중공업이 하고 있습니다.
<앵커>
수소가 잠깐 주목받았지만 태양광이나 풍력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
수소에너지는 추출하는 방식에 따라서 좀 다른데요.
먼저 지금 주로 생산되고 있는 그레이 수소는요.
석유화학 공정의 부산물로 나오는 부생수소, 천연가스에서 추출한 수소가 여기에 해당되는데 생산비용이 적지만 탄소가 많이 배출됩니다.
일부에서는 그럴꺼면 화석연료를 쓰는게 낫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블루수소는 그레이수소처럼 천연가스에서 뽑아냈지만 탄소를 포집해서 저장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기때문에 청정 수소로 간주됩니다. 비용을 비쌉니다.
그린수소는 물을 전기분해해서 수소를 얻는 방식인데 이 때 사용되는 전기도 태양광이나 풍력을 통한 전기를 활용해야 합니다. 탄소배출이 거의 없는데 만드는데 비쌉니다.
현재 수소생산은 그레이 수소 수준입니다. 그레이 수소임에도 태양광보다 비쌉니다.
최종 목표인 그린수소는 전기분해를 하려면 전해조 같은 설비를 하는데도 비용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사실 계획대로 착착 진행이 안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이 조사한 것에 따르면 수소시장이 국제에너지기구의 전망한 규모의 반토막 수준이고, 기업들이 발표한 계획의 5분의 1수준이며, 투자도 잘 되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그린수소가 가격대비 가치가 있으려면 2050년은 돼야한다는 의견도 제시됩니다.
<앵커>
오늘 주제 한줄로 정리하면요?
<기자>
최근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수소 연료전지가 특히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수소에너지가 상용화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25년 더 기다려수소"로 정리하겠습니다.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