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시작한 발굴조사 마무리…출토 토기, 6세기 중엽 가야 말기 형식
진주 원당고분군, 함안 말이산고분군과 유사한 축조 기술 확인
경남 진주시는 일반성면 운천리 원당고분군 발굴 조사 결과 함안 말이산고분군 봉토분과 유사한 축조 기술을 일부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월부터 원당고분군 발굴조사를 시작해 최근 마무리했다.

그 결과 토제(흙둑) 축조방식 등이 아라가야 왕릉인 함안 말이산고분군 봉토분과 유사한 축조 기술로 일부 드러났다.

또 봉토 기저부에 두꺼운 토대를 조성하고 지정목을 박아 정지하는 등 다양한 축조 기술이 복합적으로 나타나 진주 원당고분군만의 독자성과 다양한 축조 기술 교류가 있었을 것으로 유추됐다.

출토 유물 중 토기는 6세기 중엽 가야 말기 형식을 보였다.

이밖에 대가야 세력권을 나타내는 축소 모형 철기, 백제 사비기 양식으로 추정되는 대장식구를 비롯한 철제 관고리, 관정 등도 출토됐다.

이를 통해 원당고분군 축조 세력은 대가야, 백제 등과 정치적 교섭을 했던 중요 세력임을 확인할 수 있다.

조규일 시장은 "원당고분군이 지닌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지역 주민과 함께 공유하며 알리도록 노력하겠다"며 "추가 발굴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국비 신청 등 예산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