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플랫폼 기업인 대동그룹이 인공지능(AI) 로봇 분야를 전담하는 대동에이아이랩을 신설해 계열사로 편입하는 계획을 27일 밝혔다. AI 기술을 접목한 자율주행 농기계와 로봇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대동에이아이랩은 로봇에 적용되는 AI 범용 로봇 소프트웨어(SW)를 연구개발(R&D)하는 전문 기업이다. 트랙터, 잔디깎이, 다목적 운반차 등 대동그룹이 생산하는 모든 제품 라인에 AI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계획을 본격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대표는 나영중 대동 AI플랫폼사업부문장이 맡기로 했다.

대동에이아이랩은 계열사인 대동, 대동모빌리티 등과 협업해 자율주행과 자율로봇을 효과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AI 시스템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노지 정밀농업, 스마트 파밍, 그린바이오 등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무인 농업화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동 각 계열사에 AI 종합 컨설팅과 관련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역할도 맡을 전망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대동에이아이랩은 AX(AI 전환)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농용 운반 로봇과 방제 로봇, 잔디깎이부터 대동의 AI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