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올바이오파마가 세포 나이를 되돌리는 신약을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기업의 기술을 도입해 치료 영역을 확대한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미국 턴바이오테크놀로지와 최대 3269억원 규모의 독점적 기술 도입 계약을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턴바이오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플랫폼을 기반으로 세포의 생체시계를 되돌리는 ‘세포 리프로그래밍’ 기술을 연구한다. 피부과, 안과 등 다양한 영역에서 노화로 인한 질환에 대해 전임상 연구를 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2022년 턴바이오에 지분투자를 한 이후 협업을 모색해왔다.

이번 계약으로 한올바이오파마는 턴바이오의 노하우와 특허 기술을 활용해 눈, 귀 관련 질환 치료제의 연구개발 및 생산, 상업화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턴바이오는 노화한 세포에 유전자를 조절하는 단백질 인자를 주입해 세포 나이를 되돌리는 자체 플랫폼 ‘ERA’를 보유하고 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갖춘 눈·귀 질환에 대한 전문성에 턴바이오의 플랫폼 기술을 더하면 노인성 질환 치료제 개발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파이프라인 확장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영애 기자 0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