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다롭다는 미군 뚫었다…일론 머스크와 맞대결 벌이는 K중기 [최형창의 中企 인사이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인텔리안테크, 파이브아이즈 WGS 인증 받아
평판형 안테나도 다음달부터 원웹에 공급
평판형 안테나도 다음달부터 원웹에 공급
지난 27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위성 안테나 제조기업 인텔리안테크 제1사업장. 7층 루프탑랩에 오르자 높이 193.5㎝, 반사판 지름 129.3㎝ 크기의 원형 안테나가 위용을 드러냈다.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안테나를 쓰다듬던 성상엽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대표는 “3차에 걸친 미 해군의 인증을 지난주 모두 마쳤다”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한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 제품이 특별한 까닭은 파이브아이즈(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정보기관 공동체)끼리만 통신할 때 쓰는 광대역 국제 위성(WGS)이기 때문이다. 이 위성 사용 인증을 얻으려면 기술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검증이 요구된다. 인텔리안테크는 이번 미 해군 인증을 통과하기까지 1년이 걸렸다. 성 대표는 “군용 제품은 보안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밀리터리 스펙’에 맞춰 제작한다”며 “미 해군 항공모함, 구축함 등에 우리 안테나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했다.
인근 제2사업장에서는 인텔리안테크의 야심작 ‘평판형 안테나’가 양산되고 있었다. 인텔리안테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스타링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평판 위성 안테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평판형 안테나는 기존 접시형과 달리 납작한 형태다. 모델 OW11FL은 가로 96㎝, 세로 50㎝, 높이 16㎝, 무게 16㎏이고, 좀 더 작은 OW10HL 제품은 가로 54㎝, 세로 42㎝, 높이 12㎝로 무게는 8㎏에 불과하다. 안테나는 물이 묻으면 성능이 절반가량 줄어드는데, 인텔리안테크 평판형 안테나는 특수 발수 코팅을 해 비가와도 물이 고이거나 스며들지 않았다. 인텔리안테크 평판안테나를 통해 원웹 저궤도 통신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망망대해에서도 원활한 고화질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은 스타링크와 영국 원웹이 양분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2021년 원웹과 총 1460억원 규모의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접시형 안테나를 납품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평판형 안테나를 원웹에 공급한다.
2004년 창업한 성 대표는 20년 만에 연매출 3000억원대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해상용 안테나 점유율 1위답게 매출의 95%는 수출에서 나온다. 성 대표는 “해상용 위성 안테나뿐 아니라 전자장비 시장까지 진출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이 제품이 특별한 까닭은 파이브아이즈(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정보기관 공동체)끼리만 통신할 때 쓰는 광대역 국제 위성(WGS)이기 때문이다. 이 위성 사용 인증을 얻으려면 기술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의 검증이 요구된다. 인텔리안테크는 이번 미 해군 인증을 통과하기까지 1년이 걸렸다. 성 대표는 “군용 제품은 보안이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그에 걸맞은 ‘밀리터리 스펙’에 맞춰 제작한다”며 “미 해군 항공모함, 구축함 등에 우리 안테나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했다.
인근 제2사업장에서는 인텔리안테크의 야심작 ‘평판형 안테나’가 양산되고 있었다. 인텔리안테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스타링크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평판 위성 안테나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평판형 안테나는 기존 접시형과 달리 납작한 형태다. 모델 OW11FL은 가로 96㎝, 세로 50㎝, 높이 16㎝, 무게 16㎏이고, 좀 더 작은 OW10HL 제품은 가로 54㎝, 세로 42㎝, 높이 12㎝로 무게는 8㎏에 불과하다. 안테나는 물이 묻으면 성능이 절반가량 줄어드는데, 인텔리안테크 평판형 안테나는 특수 발수 코팅을 해 비가와도 물이 고이거나 스며들지 않았다. 인텔리안테크 평판안테나를 통해 원웹 저궤도 통신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망망대해에서도 원활한 고화질 동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은 스타링크와 영국 원웹이 양분하고 있다. 인텔리안테크는 2021년 원웹과 총 1460억원 규모의 안테나 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접시형 안테나를 납품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평판형 안테나를 원웹에 공급한다.
2004년 창업한 성 대표는 20년 만에 연매출 3000억원대 중견기업으로 키웠다. 해상용 안테나 점유율 1위답게 매출의 95%는 수출에서 나온다. 성 대표는 “해상용 위성 안테나뿐 아니라 전자장비 시장까지 진출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