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만4천㏊ 줄어…"논에 벼 대신 콩·가루 쌀 심는 농가 늘어"
농경연 "올해 벼 재배면적, 여의도 48배 감소…쌀 생산 3% 줄듯"
농업인들이 올해 벼를 재배하려는 농지 면적이 지난해보다 2.0%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8일 '농업관측 6월호 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농업인들의 벼 재배 의향 면적이 69만4천㏊(헥타르·1㏊는 1만㎡)로 작년보다 1만4천㏊(2.0%)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감소하는 벼 재배면적은 여의도 면적(290㏊)의 48배에 해당한다.

농경연은 올해 전략작물직불제 참여 농가가 늘며 벼 재배면적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전략작물직불제는 논에 벼 대신 논콩, 밀, 가루쌀 등을 심으면 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두류, 가루쌀의 전략작물직불제 지급 단가를 작년에 ㏊당 100만원에서 올해 200만원으로 두 배로 올렸다.

또 지원 대상 품목도 팥, 녹두, 완두 등 두류 전체, 옥수수 등으로 확대했다.

농경연은 쌀 재배 의향 면적 감소에 따라 올해 쌀 생산량은 360만t(톤)으로 작년보다 10만t(2.9%)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가 작년처럼 40만t을 매입한다면 올해 수확기 시장 공급량은 10만t 감소하게 된다.

산지 쌀값은 지난 15일 기준 80㎏(한 가마)에 평균 18만9천488원으로 1년 전보다 6.3% 올랐으나 수확기(10∼12월)와 비교하면 6.6% 하락했다.

농경연은 산지 유통업체 재고 부담으로 저가 판매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체간 거래가 많지 않아 현재 산지 유통업체 재고는 증가하는 상황이다.

산지 유통업체의 쌀 재고량은 지난 달 말 92만5천t으로 작년 동기보다 25만t 증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