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가 지난 3월 정기주총에서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LG전자가 인공지능(AI) 사업 수혜 전망에 다섯 달 만에 주가 10만원대를 회복했다.

28일 오전 9시20분 현재 LG전자는 전일 대비 8200원(8.51%) 오른 10만4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전자 주가가 10만원대(종가기준)로 올라선 지난해 12월28일 이후 처음이다. JP모건과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를 통해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증가 등으로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LG전자의 실적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대세는 수랭식, 액침 냉각 등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데이터센터의 전력 효율과 발열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냉각 시스템 분야에서 LG전자가 토털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어 기업간거래(B2B) 냉난방공조시스템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차세대 기술로 부각되는 액침냉각의 경우 LG전자가 관련 기술을 이미 확보하고 있어 액침냉각 용액을 출시한 GS칼텍스와 수직계열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또한 중앙공조 냉각시스템인 칠러(Chiller)는 연평균 40% 매출 성장세가 전망돼 향후 가전(H&A) 사업의 추가 실적 레벨업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LG전자 가전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에어솔루션 부문의 경우 올해 매출이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가전 부문 영업이익은 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9%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4% 증가한 4조4070억원으로 뛸 것으로 내다봤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