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3년 3개월만…"'쇼핑+예술' 문화복합몰 새 지평"

현대백화점은 더현대 서울의 상설 전시 공간 '알트원'(ALT.1) 누적 유료 관람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28일 밝혔다.

알트원은 2021년 2월 26일 더현대 서울 개장과 함께 첫 전시를 한 이래 현재까지 11호 전시를 성료했다.

백화점 업계에서 전문 전시관 수준의 유료 전시를 상시 운영하는 곳은 알트원이 유일하다.

유료 관람객 100만명 달성은 개관 이후 3년 3개월 만이다.

연간 30만명이 알트원을 찾은 셈이다.

이는 서울 소재 미술관 연평균 관람객 수(5만5천명·사단법인 한국발물관협회 통계 기준)의 5배에 이르는 수치다.

현대백화점은 알트원의 성공 요인으로 백화점 아트 마케팅 통념을 깨는 공간 운영과 자체 전시 기획·유치 역량을 꼽았다.

전문 전시관 수준의 항온·항습 시설과 보안시스템을 기반으로 앤디 워홀의 대규모 회고전인 '앤디 워홀: 비기닝 서울'과 포르투갈 사진작가 테레사 프레이타스의 국내 첫 전시를 유치했다.

더현대 서울 전시공간 '알트원' 유료 관람객 100만명 돌파
또 프랑스 3대 미술관으로 꼽히는 파리 퐁피두센터와 손잡고 20세기 미술 거장 라울 뒤피의 국보급 작품 130여점을 선보인 데 이어 이탈리아 나폴리 국립고고학박물관 소장품 120여점으로 구성된 폼페이 유물전을 성공리에 진행했다.

모두 11차례 전시를 통해 알트원을 거쳐 간 작품은 1천500여점에 이른다.

현대백화점은 무엇보다 알트원을 통해 쇼핑 공간에 한정된 백화점을 예술 공간으로 확장하며 국내 대표 문화 복합몰의 위상을 더 확고히 했다는 데 의미를 뒀다.

알트원 전체 이용객 중 예매율은 75%에 육박한다.

쇼핑뿐 아니라 전시 관람을 위해 더현대 서울을 방문하는 고객이 늘면서 문화복합몰이 제공하는 체험 공간의 가치를 배가시켰다고 현대백화점은 분석했다.

현대백화점은 고객에게 더 수준 높은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고자 국내외 유수 화랑 및 예술 기관과 활발하게 소통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방대한 컬렉션을 자랑하는 세계 최대 규모 갤러리 '로빌런트+보에나'(Robilant+Voena)와 함께 14세기 중세·르네상스 미술부터 현대미술까지 망라한 대규모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예술 작품을 지속해 선보이며 전문 전시관에 버금가는 위상과 전시 콘텐츠 구매력을 입증했다"며 "쇼핑을 넘어 일상에 예술적 경험과 영감을 불어넣는 신개념 리테일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