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미국 뉴욕대학교(NYU)에 글로벌 인공지능(AI) 프론티어랩을 구축하고 얀 르쿤 교수와 조경현 교수가 공동 소장으로 임명된다고 28일 발표했다.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은 정부의 과학기술 협력 확대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과기정통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은 미국의 주요 대학들과 협력 의향을 검토한 끝에 AI 분야에서 세계적 명성을 가진 뉴욕대에 프론티어랩을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기존의 국제 공동연구 방식과 다르게 초기부터 국내외 기관의 전문가가 함께 연구 과제를 기획하고 현지에 공동연구 랩을 신설해 양국 연구자 간 긴밀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뉴욕대의 얀 르쿤 교수와 조경현 교수가 공동 소장을 맡아 프론티어랩을 이끌게 된다. 얀 르쿤 교수는 메타의 수석 과학자이자 2018년 튜링상 수상자로, AI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 조경현 교수는 KAIST 출신으로 뉴욕대에서 종신교수로 임명됐다. 2021년 삼성호암상 공학상을 받은 바 있다.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의 주요 연구 분야는 AI 기반 기초 연구, 신뢰 가능한 AI, 의료 및 헬스케어 AI 등이다. 국내 AI 기술기업의 북미 진출 전진기지로도 활용된다. 국내 연구진과의 협력을 통해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AI 연구 성과를 도출한다는 목표다.

과기정통부는 이날부터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에 참여할 국내 연구진을 공모한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AI 프론티어랩은 새로운 국제 공동연구 패러다임의 첫발이자 대한민국의 도약과 글로벌 연대 확장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최고의 역량을 갖춘 한미 양국의 AI 연구진이 함께 혁신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