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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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선언의 공동목표에 ‘한반도 비핵화’가 빠진 데 대해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 목표가 빠진 게 중국의 반대 때문이라는 시각이 있다’는 취지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가 언급한 ‘중국의 기본 입장’은 ‘쌍궤병진(雙軌竝進·비핵화와 북미평화협정 동시 추진)과 단계적·동시적 원칙’으로 풀이된다. 이는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지난 3월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의 처방전’으로 언급한 바 있는 방안이다.

하지만 이번 정상회의에 중국을 대표해 참석한 리창 국무원 총리는 회의 기간 중에 있었던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예고에 일절 언급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제히 중단을 촉구한 것과 상반됐다.

이와 관련 마오 대변인은 "중국은 조선(북한)측의 성명과 기타 각측의 반응을 포함해 조선의 위성 발사 관련 상황에 주목했다"며 "우리는 언제나 반도(한반도)의 평화·안정을 수호하고,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동하는 게 각 당사자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각 당사자가 이를 위해 건설적인 노력을 하기를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원론만 반복한 셈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