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 중소상공인의 카드매출 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에 개인과 법인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연 10%(세전)가 넘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초단기로 자금을 굴릴 수 있어서다. 중소상공인은 카드매출 채권을 담보로 카드사 등에서 정산받기 전 현금 유동성을 공급받을 수 있다.

온라인투자 금융플랫폼 피플펀드는 28일 카드매출 선정산 채권투자 상품 공급량을 기존의 세 배가 넘는 하루 20억원 규모로 증액한다고 발표했다. 카드매출 선정산 채권투자 상품은 견실한 중소상공인의 전날 카드매출 채권을 담보로 한 채권형 투자 상품이다. 투자 기간은 1~3일로 매우 짧다. 지난달 처음 관련 투자 상품을 내놓은 피플펀드의 현재 누적 투자금은 13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법인 자금은 약 105억원으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기존 부동산이나 개인 신용대출에 집중해온 일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업체들은 카드매출 선정산 투자 상품군을 확대하면서 활로를 개척하고 있다. 와이펀드, 어니스트펀드 등도 관련 상품을 잇달아 출시했다. 일반적으로 P2P 투자 상품은 원금 보장이 어렵고 부실률도 높지만, 카드매출 선정산 투자 상품은 이미 발생한 매출을 담보로 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부실률이 낮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는 투자 한도가 500만원으로 규제돼 투자 제한이 없는 법인 위주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