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 강하지만 넘지 못할 벽 아니다"…도란의 포부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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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 상체 3인방 인터뷰 (1)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
![한화생명e스포츠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이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캠프원'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이주현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97111.1.jpg)
이 같은 LCK 양당제를 깰 가장 유력한 후보는 한화생명e스포츠다. 한화생명은 지난 2024 LCK 스프링 스플릿에서도 정규리그 3위를 기록하며 두 팀을 위협했다. 플레이오프에선 T1을 상대로 2라운드에 3 대 0 완승을 거뒀다. 다만 이후 젠지에게 3 대 1로 패했고 다시 만난 T1에게도 패배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후 젠지는 중국 청두에서 열린 국제 대회인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T1 역시 중국리그 LPL 빌리빌리게이밍(BLG)에게 패했지만 최종 3위에 올랐다. 라이벌들은 국제전을 거치며 더욱 강해졌지만 한화생명 선수들은 '양당제 타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뜨거운 여름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하는 한화생명 상체 3인방인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 정글러 '피넛' 한왕호 그리고 미드 라이너 '제카' 김건우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오늘은 릴레이 인터뷰 첫 번째 주자인 최현준과의 인터뷰를 소개한다.
![한화생명e스포츠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이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캠프원'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이주현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97112.1.jpg)
이어 최현준은 MSI에서 등장한 라인 스와프 전략에 대해 "패치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패치 이후에도 쓸만하다면 적응하는 게 맞다"라며 등장 가능성을 열어뒀다. 가장 인상 깊었던 MSI 경기로는 젠지와 BLG의 승자조 경기를 꼽았다. 그는 "두 팀 다 너무 잘한다고 감탄하면서 재밌게 봤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서머 시즌부터 중국리그 LPL과 국내 2부 리그인 LCK 챌린저스 리그에 도입되는 피어리스 밴픽에 대한 생각도 들어봤다. 피어리스 밴픽이란 현재 밴픽 방식과 달리 이전 경기에 사용한 챔피언을 사용하지 못하는 방식이다. 이에 대해 최현준은 “소식을 듣고 선수 입장에서는 이거 바뀌면 적응할 수 있을까, 무슨 챔피언을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면서도 “기사나 댓글을 보니 팬분들은 좋아하시는 것 같더라”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보는 재미가 좀 더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피어리스 밴픽이) 더 재밌고 리그 흥행에 도움이 된다면 도입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한화생명e스포츠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이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베이스캠프 '캠프원'에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이주현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405/01.36897113.1.jpg)
최근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e스포츠 월드컵을 개최하는 등 제3자가 여는 리그오브레전드 대회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최현준은 “최상위권 팀들이 나가는 대회기 때문에 당연히 욕심이 난다”라며 “쉽게 가질 수 없는 커리어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많이 된다”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현준은 서머 시즌 목표에 대해 “지난 스프링 스플릿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었던 시기라고 생각한다”라며 “서머도 당연히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한화생명의) 비시즌이 좀 오랫동안 지속되어서 팬분들께서 심심하고 지루하셨을 것 같다”라며 “오래 기다리신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